당초 삭제…, 국방 관련 기관 추가 유치로 승인 선회
김동욱 위원장은 “기관유치 구체적 성과가 없으면 예산 불 반영”
충남도의회가 논란이 일던 충남도의 국방대 골프장 건립비 지원을 승인했다.
충남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김동욱)는 6일 오후 충남도가 제출한 25억8000만원의 국방대 발전기금 출연계획안을 원안 가결했다.
국방대 골프장 건립은 2010년 국방대 논산 이전 협상 과정에서 충남도가 논산시 양촌면 거사리 국방대 이전 부지에 9홀 규모의 골프장을 조성해주기로 약속한 사항이다.
이에 따라 도는 골프장 건립비 200억원 가운데 내년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을 위한 설계비로 25억8000만원을 도의회에 요청했다.
하지만, 도의회는 지난 9월 “골프장 조성이 지역 주민의 정서와 맞지 않는다”며 출연기관 출연계획안 가운데 국방대 발전기금 출연조항을 삭제하고서 수정 가결했다.
도의회의 반대로 국방대와의 약속을 이행하지 못하게 된 도는 최근 국방부와 논산지역의 국방 관련 기관 추가 투자 등을 요구해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하고 도의회를 설득해 예산을 승인받았다.
협약서에 따르면 국방부는 국방산업 발전을 위한 산업단지 지정과 국방대 인근에 국방 관련 기관 설치를 지원하기로 했다. 국방대는 지역 대학과 협력하고 지역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 인력 채용 등을 통해 지역과 상생한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이어 국방부는 논산에 국가 예비전력연구소를 신설하고 추가로 기관 한 곳을 신설을 검토하기로 했다.
김동욱 위원장은 “도와 국방부가 약속한 사항인 만큼 출연계획은 승인했지만, 지역 경제 활성화와 기관유치에 확실한 로드맵과 구체적 성과가 없으면 예산을 반영하지 않겠다”며 “일방적인 퍼주기는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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