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6시부터 7시까지 1시간 가량 지켜본 결과 통행료 500원을 지불하고 나가는 차량은 수십여대에 달했다.
이같은 통행료 지불 차량들은 충남대 정문앞에서 유성과 세종으로 연결되는 도로가 교통혼잡으로 꽉막히면서 학내를 관통해 지나가기 위해 500원의 통행료를 감수하고 있는 것이다.
둔산동에서 산성동으로 출퇴근하는 주민 조모씨(41세)는 “교통혼잡으로 대학을 관통해서 지나오면 20분 넘게 소요되는 퇴근시간이 2분 미만으로 줄어든다”며 “처음에는 500원의 통행료를 지불하는 것에 불만이 많았지만, 시간 단축의 댓가려니 생각하고 그냥 지불하고 있다. 하지만 대학이 통행료 장사를 하는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지역대학들이 학교를 관통하는 차량에 대해 비용을 부담시키는 방침에 논란이 일고 있다.
이용하는 시민들 입장에서는 대학이 통행료 장사를 하고 있다는 비난을 할 수 있지만, 학교측 입장에서는 단순히 학교를 관통하는 차량들 때문에 안전사고와 학내 혼잡이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교통이 혼잡스러운 시간대에 충남대나 대전대 등은 통행 차량으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고, 이를 막기 위한 수단이 통행료 부과였다.
충남대는 500원의 통행료를 받고 있지만, 대전대는 정문으로 입차해 후문으로 출차하는 차량에 대해 1000원을 부과하고 있다. 대전대 내에서는 인근 아파트 주민의 학내 통과차량으로 학내 교통사고와 차량 훼손사고 등이 끊이지 않았다.
대전대 관계자는 “학부모 등 학교와 관련없는 인근 주민들이 과도한 속도로 학내를 관통해 지나다니면서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았다”며 “1000원의 통행료를 부과하고 단순 통행 이용객에게 다시 되돌아가도록 유도하는 등 방안을 찾으면서 하루 단순 통과 차량이 확연히 줄었다. 학생 보행이 우선인 학교 입장에서는 일종의 패널티 개념의 통행료 부담으로 대안을 찾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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