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폭발음으로 전교생 동요, 학교 귀가 조치
경찰 조사결과 단순 소동으로 마무리
대전 서구 문정중 앞 자동차 타이어가 펑크가 나면서 폭발음에 전교생이 조기 하교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해당 학교는 다른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최근 지진이나 이상 사고를 대비하기 위해 수업 진행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6일 대전 둔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30분께 서구 문정중 근처에서 “펑”하는 굉음이 들렸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은 근처 아파트 지하주차장 근처 차량의 타이어가 폭발한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했다.
하지만, 이 사고로 학생들이 동요하기 시작했다.
학교 주변 아파트가 많아 이상할 정도로 공명음이 크게 발생했기 때문이다.
점심시간 밥을 먹거나 쉬고 있던 전교생이 들을 수 있을 정도로 큰 폭발음에 학교 시설에 이상이 없는지 불안함을 드러냈다.
문정중 1학년 유모(13) 학생은 “3층 계단 옆 타일이 ‘금’이 가 있었다”며 “폭발음 때문인지, 원래 살짝 금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불안하긴 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학교 측은 오후 1시께 5교시 시작 전 전교생을 귀가하도록 조치했다.
최근 지진 등 이상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어 다른 사고를 대비하기 위한 선조치 차원이다.
경찰도 일단 학생들의 귀가를 돕는 한편, 소방 당국에 학교 시설에 이상이 없는지 신고했다.
이날 오후 해당 학교에 교육청 관계자, 소방 당국, 시설 관리과 등 전문가들이 이상이 없는지 점검했다.
점검 결과 학교 측은 다른 문제점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혀왔다.
문정중 관계자는 “최근 지진 등 이상 사태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데다 학생들이 큰 폭발음으로 불안해하고 있어 곧바로 귀가하도록 조치했다”며 “단순 타이어 펑크에서 발생한 소동일 뿐”이라고 말했다. 구창민 기자 kcm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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