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쏘카 홈페이지 이미지. |
쏘카 업체 회원수 4년 사이 230만명 달해
서울과 경기인천 수도권 점유율 63.2% 넘어
합리적인 소비와 공유경제 활성화, 성장세 주목
국내 카셰어링 시장규모가 앞으로 5년 이내에 1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공유경제’가 청년과 중장년층에게 주목받으면서 수도권은 물론 전국적으로 ‘카셰어링’이 확산되는 추세다. 필요한 시간만큼 빌려 쓰고, 스마트폰으로 대여가 가능한 간편한 과정은 소비자들을 사로잡은 ‘시크릿 포인트’다.
카셰어링 업체인 ‘쏘카’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향후 업계 성장세를 예측해 봤다.
▲4년 새 성장한 골리앗=쏘카는 2013년 회원수 3000명에서 시작했고, 올해 11월 230만 명으로 대폭 늘었다. 차량도 100대에서 6800대, 쏘카존도 전국 50곳에서 2800곳으로 급격하게 늘었다. 한마디로 카셰어링 업계의 ‘골리앗’. 하지만 쏘카의 성장폭 만큼 타 업체도 동반성장하고 있다. 그만큼 카셰어링을 이용하는 수가 짧은 기간 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음을 확인할 수 있다.
쏘카 관계자는 “카셰어링 사업은 매년 성장하고 있다. 쏘카는 작년 305% 성장을 기록했고 올해도 높은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 점포 분포를 살펴보면 서울 38.7%, 경기인천 24.5%로 수도권이 63.2%가 넘는 점유율이다. 이어 부산경남 13.2%, 대구경북 8.7%, 대전충청 7.5% 순이다.
6일 쏘카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부산울산경남 지역 공유차량이 1000대를 돌파했다. 수도권보다는 뒤늦게 시작했지만 지역에서도 소비층이 꾸준히 늘고 있어서 전국적인 확산은 시간문제로 예측된다.
▲1일 최대 9회까지 대여, 경차 인기=가장 인기 있는 차종은 레이, 모닝이다. 경차 44%, 소형 11%, 준중형 36%, 수입차 5%로 구성돼 있다. 수입차 가운데는 미니쿠퍼가 가장 인기 있다. 평균대여 시간은 4.5시간, 쏘카존(차를 대여하는 곳)의 위치에 따라 다르지만 이용이 많은 곳은 1일 9회 이상까지 대여되고 있다.
국내는 물론 전세계에서 카셰어링 사업이 성장할 수밖에 없는 ‘힘’은 무엇일까.
업계 관계자, 소비자 모두 ‘합리적인 소비’를 꼽았다. 경제가 어렵고 금리가 바닥인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똑똑한 소비가 아니면 쉽게 지갑을 열지 않는다. 카셰어링은 렌트보다 저렴하고 시간 단위로 사용 가능하다는 강점을 내세워 고정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또 차종을 고를 수 있는 선택의 폭도 넓다. 사고 시 이용자의 부담도 최소로 줄였다.
향후 5년 이내 1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업계의 추측은, 국민의 소비패턴과 심리를 제대로 겨냥했고 적중했음을 보여주는 현시점의 성적표와 같다.
쏘카 관계자는 “앞으로 차량 소유 패러다임은 변할 것이고, 공유경제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판단한다. 카셰어링은 이런면에서 충분히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쏘카 어플리케이션, 예약화면과 스마트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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