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과 충남경제 잠재력 확충 방안세미나
철강과 석유화학, 전자 등 충남 도내 주요 산업의 영업이익률이 크게 떨어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충남도와 한국은행이 6일 공동 마련한 ‘충남 경제의 성장 잠재력 확충방안’ 경제세미나에서 제기됐다.
세미나에서 한국은행 주진철 대전·충남본부 과장은 ‘충남지역 주요산업의 공급과잉현황 및 리스크 점검’을 통해 “세계경제가 금융위기 이후 장기 저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공급과잉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도 공급과잉에 따른 수익성 저하로 한계기업이 증가하고 제조업 중심으로 성장세도 뚜렷하게 둔화하고 있다”며 “철강과 석유화학, 전자 등 충남 도내 주요산업의 영업이익률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응과제로 주 과장은 “구조적 수익성 악화 해소를 위한 기업 구조조정 추진이 필요하다”며 “운영 노하우·인력·기술 패키지, 설비운용 서비스 등 수출 다양화 정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중국의 소비·서비스업 비중 확대 대비 소비재 등 다양한 수출 포트폴리오 확보,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TPP 탈퇴, 나프타 재협상, 대미 무역수지 흑자 국가 관세 부과 등에 대한 지원 전략 마련 등을 제시했다.
경희대 박하일 교수는 ‘대전·충남지역 인구 구조 변화와 정책 과제’를 통해 “충남 노인인구 비중은 16.5%로 전국에서 5번째로 비중이 높다”며 “생산 가능 인구(14∼64세) 비중은 69.2%로 전국 평균을 밑돌고 있다”고 말했다.
질적 성장을 위한 경제성장 방향으로 보육시설 확충 등 보육정책 현실화, 주거비 부담완화를 비롯해 고령노동력 적극 활용, 청년층 역외유출 방지, 연금제도 개혁, 의료보험제도 보완, 노인복지 제도 확충, 새로운 고령친화산업 육성 등을 정책과제로 내놨다.
한성대 박승록 교수는 ‘충남지역의 산업 생산성 현황 및 정책과제’를 주제로 “충남의 GRDP가 전국 4위로 제조업 비중과 고용률은 2∼3위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미래 특화산업 유치를 위한 기반 조성과 규제 완화·철폐를 통한 생산성 향상, 국외 부국펀드 등 모험자본 유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우천식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원이 좌장을 맡아 한남대 김홍기 교수, 충남대 오근엽 교수, KDI 오지윤 부연구원 등이 지정토론자로 나서 충남경제의 지속 성장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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