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4년 동춘당 송준길 선생의 11대손으로 대전에서 태어난 선생은 삼성초·대전중(대전고의 전신)·연희전문을 거쳐 연세대(정치외교학과 1회)를 졸업했다.
선생은 일제말 창씨개명과 강제징병을 거부하고 출가, 항일대열에 합류했다.
1950년 6·25전쟁 당시에는 노모와 처자를 두고 정훈장교로 자원입대, 무공훈장을 3개나 받았다.
군에서 전역 후 1956년 조병옥 박사의 천거로 민주당에 입당, 대덕군당 위원장으로 자유당 독재에 항거, 4·19혁명을 주도하기도 했다.
5·16쿠데타를 맞아 계엄포고령 위반혐의로 체포, 군사재판에서 실형을 받고 정치활동 규제자로 묶이기도 하면서 박정희 독재와 싸웠다.
특히 유신체제 아래에서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3년 옥고를 치렀고 1980년대 광주항쟁 당시 보안사에 체포·구금되는 등 대전충남 민주화운동의 구심점으로 활약했다.
1960년대부터 김대중 전 대통령과는 정치적 이념과 노선을 함께 해온 평생의 동지였고 집권 후 정치일선에서 은퇴했다.
유족으로는 대전평생교육진흥원장(대전시민대학장)인 송용길 씨를 비롯한 7남매가 있다. 빈소는 대전 건양대병원 장례식장 202호이며 발인은 6일 오전 10시로 동구 주산동 선생의 자택 뒷산 선영에 안장된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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