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못지않은 연봉, 복지혜택 등 근로조건 자랑
‘신입 초임연봉 3000만원 수준, 경영성과급 지원 등.’ 극심한 취업난에 시달리는 청년구직자들에게 흔히 던져지는 전단지 속 낚시성 미끼가 아니다.
고용노동부가 ‘청년친화강소기업’으로 선정한 대전 유성구 소재 전자부품제조기업 올제텍(주)의 실제 연봉이다.
취업포털 잡코리아 조사 결과 올해 신입직 구직자의 희망연봉이 평균 2400만원이라는 점과 비교하면 꽤 높은 편이다.
2001년 창립한 이 회사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가족사랑의날 지정, 자녀학자금 지원, 전세 및 주택구입자금 대출, 장기근속자 가족해외연수 등 다양한 복지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상품기획부터 개발, 출하, 관리에 이르기까지 토털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최초의 화장품 ODM(제조자개발주문생산방식)전문기업 한국콜마(주)도 초임 월300만원이 넘는 청년친화강소기업이다.
세종에 있는 한국콜마는 성실함과 열정, 책임감, 팀워크 보유 인재를 선호하며 매년 겨울 최고경영자와 임직원들이 함께 하는 ‘우보천리산행’으로 끈끈한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 22년간 유전자기술을 개척해 온 바이오벤처 1호기업 (주)바이오니아(대전소재) 역시 차세대 진단과 치료제들을 개발해 인류 건강에 기여한다는 비전을 제시하며 청년친화강소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계룡 두마면 소재 오케이퓨쳐(주)는 펌프카 부품 및 펌프카 완제품 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자동차부품제조기업으로 직원복지에 힘쓰고 있다.
청년친화강소기업은 임금체불, 산업재해율 등 기존 7가지 결격요건에 임금, 근로시간, 복지혜택 등 청년친화적 요건이 더해진 까다로운 기준에 따라 선정된다. 말그대로 청년이 갈만한 ‘괜찮은 기업’이라는 게 고용부 설명이다.
지역 소재 청년친화강소기업 49곳의 특징을 살펴보면 월평균 초임(대졸기준) 221만6000원(연봉 2600만원 수준), 제조업 32곳(65.3%), 정보서비스업 7곳(14.2%)으로 다수를 차지한다.
규모별로는 50인이하 기업이 27곳(55.1%)으로 가장 많고 51∼100인 5곳(10.2%), 101∼200인 10곳(20.4%) 200인 초과기업 7곳(14.2%)이었다.
청년친화강소기업 명단은 워크넷 인터넷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형정 대전지방고용노동청장은 “청년친화강소기업 중에는 임금, 근로조건뿐 아니라 근무환경과 복지혜택이 대기업 못지않게 훌륭한 곳이 많다”며 “청년들이 갈만한 괜찮은 중소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한편, 해당기업에 대해선 중소기업청 등 부처협의를 통해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문승현 기자 hey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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