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여일 980여회 운행하며 108개 항목 점검 등... 9일부터 영업개시
서울 수서역을 출발해 부산과 전남 목포까지 달리는 수서고속철도 영업시운전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오는 9일 개통을 앞두고 진행한 수서고속철도 종합시험운행(시설물 검증시험ㆍ영업시운전) 최종 공정점검 결과, 개통에 문제가 없다고 1일 밝혔다.
공단은 지난 8월부터 10월 24일 시설물 검증시험 기간에 980여회의 SRT(Super Rapid Train)를 투입해 300km/h 속도로 열차를 운행하면서 노반과 궤도, 전력, 신호 등 108개 항목과 안전성을 검증했다.
11월 한 달 동안은 수서~부산/목포 구간에 1500여회의 영업시운전 열차를 운행해 운행체계 적정성과 관제 시스템, 열차이용 편리성 등 63개 항목을 점검했다.
공단은 가상승객을 통해 여객 승차와 이동 시간을 측정하고 SRT와 KTX 사이 경합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관제처리능력도 살펴봤다.
수서고속철도는 2011년 5월 공사를 시작해 2016년 3월 노반과 궤도, 건축, 전기, 통신 등 주요공사를 모두 마무리했으며, 9일 오전 5시 개통할 예정이다.
개통되면 기존 서울역 중심의 철도 영향권이 서울 강남ㆍ강동, 수도권 동남부 지역까지 확대돼 별내ㆍ동탄 등 신도시를 비롯해 전국이 빠르게 연결된다.
수서고속철도는 전체 61.1km 노선 중 국내 최장 율현터널(52.3km)을 비롯해 전체 구간의 93%(56.8km)가 터널이다. 비상상황 발생을 고려해 율현터널에 인명대피용 수직구 16곳 등 모두 22곳의 대피로도 마련했고, 수차례의 비상대응훈련도 끝냈다.
강영일 이사장은 “국내 기술역량의 집약체인 수서고속철도 건설에서 최우선 가치라고 할 수 있는 안전을 마지막까지 챙길 것”이라며 “완벽한 개통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