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 줌인]박일순 대전탁구협회장 “전국 탁구강자 대전… 전용시설 꼭 만들 것”

  • 문화
  • 일상탈출 우리동호회

[마니아 줌인]박일순 대전탁구협회장 “전국 탁구강자 대전… 전용시설 꼭 만들 것”

  • 승인 2016-12-01 11:04
  • 신문게재 2016-12-02 10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박일순 대전탁구협회장
▲ 박일순 대전탁구협회장
대전은 전국에서 알아주는 탁구 강자다.

초·중·고·대학교를 비롯해 실업팀까지 연계 육성이 잘돼 있어 전국대회에서 매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올해 열린 제97회 전국체전에서도 동산고와 호수돈여고가 남녀 고등부에서, 한남대가 남녀 대학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대전 체육의 명성을 높이는데 일조했다.

여기에는 대전 탁구 발전을 위해 일평생을 함께한 박일순 대전탁구협회장(62·사진)의 힘이 컸다.

박 회장은 충남대를 졸업한 후 호수돈 여중·고와 청소년대표팀 감독을 역임했으며, 1989년 창립된 대전탁구협회에서 주요직을 거치면서 10여년간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대전을 대표하는 탁구계 핵심인물 중 한 명이다.

박 회장의 탁구 사랑은 지극하다.

그는 “탁구는 큰돈을 들이지 않고도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어서 어린 시절 탁구라켓을 한번 안 잡아 본 사람이 없을 정도”라며 “1973년 사라예보의 기적을 불러 일으키며 수년간 올림픽 효자 종목으로 자리 잡았고,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남북 단일팀으로 출전해 '만리장성'을 넘으며 한민족의 감동을 선사한 스포츠”라고 말했다.

대전 탁구가 소규모 선수단으로 전국을 제패할 수 있는 원동력에는 대전탁구협회의 적극적인 지원과 연계 육성을 통한 유망주 발굴 때문이다. 박 회장은 “대전은 초·중·고 팀이 잘 갖춰져 있어 어린 시절부터 탁구를 시작해 체계적으로 훈련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다”면서 “더욱이 좋은 지도자들이 선수의 경기력 향상은 물론 인성 교육까지 잘해주고 있어 전국적으로 유망주들이 오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 올해 열린 제 97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경기 후 선수들과 기념찰영을 한 박일순 대전탁구협회 회장 모습(왼쪽 맨 끝)
▲ 올해 열린 제 97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경기 후 선수들과 기념찰영을 한 박일순 대전탁구협회 회장 모습(왼쪽 맨 끝)
최근 체육계는 엘리트 체육과 생활 체육이 통합되면서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탁구도 마찬가지다. 박 회장은 이전에 대전시 생활체육탁구협회장을 해본 경험을 토대로 서로 함께 하는 대전 탁구를 만들어가고 있다. 올해 2번의 대회를 전문 선수와 일반 동호인들이 함께 치르기도 했다.

박 회장은 “선수들과 일반인들이 함께 대회에 참가해 서로 응원하면서 얻는 시너지 효과가 많다”면서 “일반인들은 선수들을 통해 기술적이나 정신적으로 많은 배움을 얻을 수 있고, 선수들은 친근한 이미지로 탁구 부흥에 일조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박 회장은 대전에 전용탁구장 시설을 만들어 탁구인들이 마음 놓고 운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싶은 꿈을 내비쳤다.

박 회장은 “대부분의 체육 시설을 보면 배드민턴 등 여러 종목이 함께 하다 보니 탁구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곳이 많다”면서 “대전 탁구의 더 나은 발전을 위해서라도 각종 대회 개최와 안정적인 훈련을 할 수 있는 전용시설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회장은 세계적인 선수 발굴 육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 탁구 선수는 2000명 정도 밖에 안 된다. 반면 일본은 30여 만 명, 중국은 3000여 만 명에 이른다. 그런데도 일본·중국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라며 “대전 선수들이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대회에서 중국을 꺾고 우승하는데 일조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1.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2.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3.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4.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