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장학회 등 장학사업 통해 후학 배출에 앞장
“나눔과 배움이 끝나면 내 인생도 끝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장학 사업에 평생을 바쳐온 고규환 아세아 지주회사 대표(74)가 30일 대전대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기도 한 고 대표는 지난 2006년 대전대에 대경장학회를 설립해 매년 8명의 학부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오고 있다.
고 대표는 이외에도 고향 문경에 문경장학회를 비롯해 이화 김영숙장학회, 세하 장학회 등 총 4개의 장학재단을 설립해 운영중이다.
고 대표는 “재산은 돈만이 아니고 인생이 살아가는데 중요한 것은 가치의 재산”이라며 “인생의 목표이고 해야 되는 일이라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장학사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고 대표의 생각은 어머니에게서 자연스럽게 배운 가풍이다.
나중에 크고 보니 어머니가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며 살았다는 것을 철이 들고 알았다.
“공부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 주는 것이 바로 장학사업”이라고 생각하는 고 대표는 앞으로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에만 설립돼 있는 장학재단을 초등학교까지 넓히는 것이 목표다.
“내 나눔과 배움이 끝나는 것이 인생의 끝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내가 남은 인생도 그런 일(장학사업)로 마감하고자 하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고 대표는 이번 명박 박사학위에 대해 쑥쓰럽다.
“명예 박사란 논문을 써서 받는것 아닌 사회가 인정해주는 박사란 말이죠. 그래서 이렇게 인정을 받았다는 것이 너무 과분하고 지금까지 해 온 것이 너무 부족한게 아닌가합니다”는 고 대표는 “남은 삶도 이 일을 더 크고 넓게 해야겠다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날 명박 수여식은 30주년기념관 하나컨벤션홀에서 임용철 총장을 비롯해 권선택 대전시장 및 고윤환 문경시장 등 주요 인사들과 대학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고 대표는 한양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충남대에서 건축공학 석사학위를 시작으로 대전대 사회복지학과 경영학, 건설환경공학 등 3개 분야의 석사학위와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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