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30일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 특별검사에 서울고검장 출신 박영수 변호사(64ㆍ사법연수원 10기)를 임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특검조사에 직접 응할 의사를 내비쳤다.
박 변호사는 대검 공안기획관, 서울지검 2차장, 대검 중수부장을 지낸 인물로 ‘대기업 저격수’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03년에는 SK 분식회계 사건을 파헤쳐 최태원 회장을 구속, 중수부장 때는 현대자동차의 1000억 원대 비자금 조성 혐의를 찾아내 정몽구 회장을 구속 기소했다.
법조계에서는 수사의 맥을 잘 짚어 이른바 ‘큰 그림’을 잘 그린다고 정평이 나있다. 이번 특검은 특검보 4명, 검사 20명 등 100여명을 넘는 대규모 인원으로 헌정사상 최대규모다.
특검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비용만 현재 25억원으로 예상되며 실제 투입액은 이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이날 박 변호사를 특검으로 임명하면서 “특검 직접조사에 응하겠다”며 “책임 가려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서울=강제일ㆍ김재수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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