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황재규·이시찬 보류선수 명단 제외

  • 스포츠
  • 한화이글스

한화 이글스, 황재규·이시찬 보류선수 명단 제외

  • 승인 2016-11-30 16:26
  • 신문게재 2016-11-30 10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2017년 한화 이글스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이시찬, 황재규 선수(좌부터)
▲ 2017년 한화 이글스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이시찬, 황재규 선수(좌부터)
30일 KBO, 보류선수 572명의 명단 공시

한화, 부상으로 부진했던 황재규, 이시찬 등 4명 제외


한화 이글스가 황재규(30), 이시찬(31)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30일 2016년 KBO 리그 소속선수 중 2017년 재계약 대상인 보류선수 572명의 명단을 공시했다.

한화는 60명이 보류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는 25일 KBO에 제출한 보류선수 명단에서 재계약을 포기한 외국인 투수 에릭 서캠프와 파비오 카스티요를 비롯해 투수 황재규, 내야수 이시찬을 명단에서 뺐다.

이시찬은 휘문고를 졸업하고 2004년 2차 4라운드 31순위로 LG에 입단하며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한화와는 2011년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인연을 맺었다. 이시찬은 통산 313경기에 나와 타율 2할2푼1리 99안타 1홈런 36타점 43도루를 기록했다. LG에서 별다른 기회를 얻지 못한 이시찬은 한화 이적 후 많은 기회를 얻었다. 2013년에는 개인 최다 97경기에 나와 타율은 2할에 머물렀지만, 빠른 발을 자랑하며 16도루를 기록했다. 2014년에는 45경기에서 타율 2할8푼6리, 2015년에는 34경기에서 타율 2할8푼1리로 활약했다. 이시찬은 발이 빠르고, 2루수·3루수에 유격수까지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 쓰임새가 많다. 나이도 만 31세로 많지 않다. 이기찬은 기회가 된다면 다른 팀에서 야구를 계속 하고 싶다고 밝혔다.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지난 2009년 한화에 입단한 황재규는 통산 89경기에 나와 1승4패2홀드 평균자책점 6.27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2경기에 나와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24.55로 부진했다. 황재규는 입단 첫해부터 공격적인 투구를 즐겨 ‘싸움닭’으로 통했으며, 데뷔 첫해부터 49경기에서 72이닝을 던질 정도로 중용됐다. 하지만, 올시즌 개인사와 부상 등으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한화는 지난해 보류선수 명단 때와는 전혀 다른 행보를 보였다. 한화는 지난해에는 무려 13명의 선수를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특히 부상 유망주를 대거 제외했다가 낭패를 봤다. 2014년 2차 1번 전체 2순위로 뽑은 최영환을 육성선수로 전환해 재활을 도우며 입대까지 진행하려고 했으나, 본인이 롯데와 계약을 선택했다. 비슷한 문제로 박성호도 언론을 통해 서운한 감정을 토로하는 등 논란이 됐다. 이후 KBO는 ‘보류선수명단 제외 선수는 1년간 원 소속구단과 소속선수 및 육성선수로 등록할 수 없다’는 규정까지 만들었다.

한화는 베테랑 선수의 보류선수 제외 여부도 주목을 받았지만, 별다른 움직임은 없었다. 한화는 올 시즌 후 박종훈 단장을 영입하며 유망주 육성에 목소리를 높였다. 한화는 올 시즌 한국프로야구 10개 팀 중 가장 높은 평균 연령을 기록했다. 베테랑 선수들이 즐비하다. 더욱이 김성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외부 베테랑 선수들의 영입이 줄을 이었다. 유망주 육성의 기치를 내건 한화로서는 전력 외로 판단된 베테랑 선수를 제외시키며, 육성에 대한 분위기 조성을 할 것이라는 외부 시각이 있었다. 하지만, 올 스토브리그에서 별다른 전력 상승 요인이 없는 한화로서는 기존 전력을 유지하는 방향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타 팀 선수들 가운데는 각 팀에서 주전급으로 활약했던 선수들이 다수 포함돼 눈길을 끈다. KIA 김병현, 두산 고영민, 삼성 김태완, LG 최경철·김광삼, SK 김승회 등이 자유의 몸이 돼 새 소속팀 찾기와 은퇴 갈림길에 놓여 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