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 금융서비스도 전국 하위권
충남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전국에서 가장 높았지만, 주요 생산요소별 조달 비율이 낮아 외부의존형 경제성장이라는 지적이다.
이 같은 내용은 충남연구원이 한국은행 지역 산업연관표를 활용해 충남 지역경제특성을 분석한 정책지도에서 드러났다.
30일 충남연구원 미래전략연구단 충남 정책지도에 따르면 경제성장률은 최근 8년간(2005~2013년) 연평균 6.1%를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2위 제주(4.9%), 3위 경기(4.6%), 4위 충북(4.6%) 등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경제규모 비중도 서울, 경기, 경남에 이어 6.5%로 전국 4위에 올랐다. 전입인구도 경기, 인천에 이어 전국 3위에 달했다.
자본스톡은 서울, 경기에 이어 전국 3위를 기록하고 증가율은 14.4%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1인당 지역내총생산량(GRDP)는 4010만 원으로 울산(4190만 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는데 대전(1820만 원)의 2배를 넘어섰다.
하지만, 주요 생산요소별 지역 내 조달 비율은 연구개발(R&D) 55.6%로 서울 경기는 고사하고 강원(65.5%), 전북(62.5%) 대전(60.6%)보다도 낮아 전국 하위권을 기록했다. 금융서비스는 41.0%로 인천(40.0%)을 제외하고는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교통 및 물류는 39.6%에 불과해 전국에서 꼴찌였다. 기업지원서비스 역시 충남은 52.1%로 전남과 함께 전국 최저치를 보였다.
특히 경제성장이 지역의 좋은 일자리도 만들지 못했다. 취업자 수는 서울, 경기, 경남, 부산, 경북에 이어 120만 명으로 전국 6위를 기록했다. 이 기간에 충남의 고용증가율 역시 평균 3.4%로 전국 7위에 불과했다. 경제성장이 지역에 미치는 기여도는 형편없이 낮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종윤 연구원은 “충남은 한국경제를 선도하는 괄목할만한 성장을 달성했지만, 자본과 노동 등 생산요소 증가에 따른 전형적인 외생적 경제성장 결과”라며 “양질의 일자리를 수반하는 경제발전전략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