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심장이나 간 등 장기이식 실험용 미니돼지 생산을 위한 연구에 들어간다.
30일 충남 축산기술연구소에 따르면 내년 신규 연구과제로 장기 이식 실험용 형질전환 돼지와 이 기술을 이용한 애완용 돼지 생산을 추진하기로 했다.
장기 이식 실험용 미니돼지는 ‘이종 장기 거부반응’ 유발 유전자를 조절하는 형질전환 세포를 돼지 난자에 삽입해 100여 개의 복제 수정란을 만들어 이를 대리모에 이식하는 방식이다.
돼지는 인간신체의 장기와 크기가 비슷한데다 최근 국내에서 돼지심장을 이식한 원숭이가 50일 이상 생존하는 성과가 나오기도 했다.
애완용 돼지는 충남대 동물자원학부 김민규 교수팀과 공동으로 연구를 수행한다. 성장 억제 유전자 조절 형질전환 세포를 삽입해 만든 복제 수정란을 어미돼지에 이식하는 방식이다.
일반 돼지가 200㎏ 이상 성장하고 미니돼지는 60∼70㎏이지만, 축산기술연구소는 40㎏ 애완돼지 생산을 목표하고 있다.
충남 축산기술연구소는 이와 함께 식이성 붕소를 이용한 돼지용 사료 효율개선과 한우 유전능력 평가체계 구축, 한우 불포화 지방산 향상 방안 등을 내년 신규 연구과제로 추진할 예정이다.
축산기술연구소는 2012년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물질 생산유전자를 가진 형질전환 복제 돼지 생산에 성공해 주목받았었다.
임승범 축산기술연구소장은 “국내·외 안팎으로 애완용 돼지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며 산업화 가능성도 높아졌다”며 “이번 연구가 성공하면 농가 보급을 통해 신 소득품목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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