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지역본부, 650개 업체 대상 기업경기조사
제조·비제조업 모두 전달대비 1∼2포인트 떨어져
대전충남지역 기업들의 경기지수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기업인들이 바라본 경기전망은 업종을 가리지 않고 모두 하락세다. 불안정한 시국과 대내외 불확실성이 국내 정치·사회를 넘어 경제 전반으로 확산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지난 14일부터 22일까지 세종을 포함한 대전충남 소재 650개 업체를 대상으로 한 ‘기업경기조사결과’를 보면 이달 지역 제조업 업황BSI는 74로 전달(75)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BSI(Business Survey Index)는 현재 경기수준 등에 대한 기업인들의 판단과 향후 전망을 설문조사해 수치화한 것으로 100이상이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본 업체가 많다는 뜻이다.
대전(84→79)과 충남(74→73)에서 각각 5포인트, 1포인트씩 떨어졌다. 대기업은 88에서 93으로 5포인트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은 71로 1포인트 하락했다.
부문별로 매출·생산·신규수주·채산성BSI는 전달대비 1∼3포인트씩 내려앉았다.
비제조업도 마찬가지였다. 이달 비제조업 업황BSI는 69로 전달 71보다 2포인트 떨어졌고 하락세는 대전(74→72), 충남(70→67)에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지역 기업인들은 12월 경기에 대해서도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다음달 지역 제조업 업황전망BSI는 75로 2포인트 하락했다.
대전(82→78)과 충남(76→74), 수출기업(83→80)과 내수기업(70→68), 중소기업(76→73)할 것 없었고 대기업(85→89)만 ‘나홀로’ 상승세를 탔다.
비제조업 업황전망BSI도 68로 전달(69)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지역 기업들은 주요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과 불확실한 경제상황, 인력난·인건비 상승 등을 꼽았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중앙회가 이달 15∼22일 전국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12월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는 82.1로 전달 대비 4포인트 떨어졌다.
SBHI는 경기를 전망한 업체의 응답내용을 점수화한 수치로 100보다 높으면 다음달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가 많다는 의미다. 문승현 기자 hey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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