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토쿠뿔개미 |
국립산림과학원, 개미 분포로 고산지대 종 다양성 취약 첫 증명
매년 4.9m씩 높은 곳으로 이동… 20990년에는 모두 사라질 듯
열대형 패턴으로 변화, 희귀 초본류와 나비류 서식에도 악영양
지구온난화로 기후변화에 취약한 개미가 높은 산으로 올라가고 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남성현)은 개미의 종별 분포변화가 온대형 패턴에서 열대형 패턴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이로 인해 고도가 높은 지역에서 멸종되는 종이 많아 향후 종 다양성이 줄어들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2007년부터 3년간 전국 365개소 산림에서 개미의 서식 분포를 조사했고 이를 생태학적으로 종합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도출해냈다.
▲개미종의 멸종 위험도 그래프 |
연구결과 기후변화로 고산지대의 종 다양성이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개미의 종 다양성은 해발 263m에서 가장 높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로 개미 분포가 매년 4.9m씩 높은 곳으로 이동해 오는 2080년경 해발 656m에서 종 다양성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기온이 낮은 고산지대(고도 1000m 이상)에서 서식하는 뿔개미류가 지구 온난화로 점차 감소해 2090년이 되면 거의 사라질 것으로 분석했다.
이들 개미는 고산의 희귀 초본류의 씨앗을 옮겨 확산을 돕고 고산희귀나비의 유충을 먹여 살리는 특성이 있어 개미 감소는 고산지역 희귀 초본류와 나비류 서식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는 기후변화에 따른 고산지대 종 다양성 취약성을 직접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개미 분포로 이를 증명한 경우는 처음이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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