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핵심 중진 朴대통령에 ‘명예 퇴진’ 직접 건의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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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핵심 중진 朴대통령에 ‘명예 퇴진’ 직접 건의 파장

  • 승인 2016-11-28 17:28
  • 신문게재 2016-11-28 4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청원 정갑윤 최경환 유기준 윤상현 등 비공개 오찬서 의견 모아

탄핵 국정혼란 보다 질서있는 퇴진이 적절

야3당 다음달 2일 탄핵안 표결 확정, 새누리윤리위 대통령 징계착수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가 임박한 가운데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 핵심 중진 의원들이 28일 박 대통령에게 ‘명예 퇴진’을 직접 제안하기로 의견을 모아, 파장이 예상된다.

전날 전직 국회의장 등 원로들이 내년 4월까지 하야할 것을 제안한 데 이어 친박 핵심들도 사실상의 ‘하야’를 요청하기로 함에 따라 박 대통령은 더욱 정치적으로 압박받게 됐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주류측 중진 의원들이 서울 시내 모처에서 비공개 오찬 회동을 하고 박 대통령에 대해 임기를 채우는 것을 고집하기보다는 국가와 본인을 위해 명예로운 퇴진을 건의하자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같이 의견을 모으면서 전직 국회의장 등의 제안이 최선의 방안이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퇴진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적시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동에는 주류측 좌장격인 서청원 의원을 비롯해 정갑윤, 최경환, 유기준, 윤상현 의원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 의원은 이 자리에서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것 아니냐”며 “이대로 간다면 국회에서 탄핵될 수밖에 없는데 박 대통령이 본인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스스로 입장을 표명하는 게 맞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참석자들도 탄핵보다는 질서있는 퇴진이 적절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와 별도로 새누리당 윤리위원회는 박 대통령에 대한 징계절차에 착수키로 했다.

야3당은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일을 다음달 2일로 확정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완주·국민의당 김관영·정의당 이정미 원내 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회동을 하고 야 3당이 조율해 마련키로 한 탄핵소추안 단일안을 29일까지 작성한 뒤 이른 시일 내에 탄핵안 표결을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

김 수석부대표는 브리핑에서 “표결 시점으로 본회의가 잡혀있는 내달 2일 또는 9일을 이야기하는 데, 가능한 한 이른 시일 안에 처리하도록 노력하되, 최종 결정은 지도부가 새누리당 의원들의 상황을 고려해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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