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AIST(한국과학기술원) 정문. |
KAIST 총장후보선임위 후보 6명 압축, 모두 카이스트 관계자
내달 2일 면접을 거쳐 3배수 압축 예정
12년 만에 KAIST(한국과학기술원) 총장 자리에 내부 인사가 오를 전망이다.
28일 KAIST에 따르면, KAIST 총장후보선임위원회는 최근 제16대 총장 선임의 첫 번째 관문인 서류심사를 통해 총장 후보를 6명으로 압축했다.
이는 총장후보발굴위원회 추천자 2명, 교수협의회 추천자 2명, 직접 공모자 8명을 포함한 후보군 전체 12명 중 절반을 추려낸 것이다.
6명의 후보군에는 후보발굴위가 추천한 신성철 물리학과 교수와 박규호 전기및전자공학부 명예교수, 교수협이 추천한 경종민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전 교수협회장)와 이용훈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전 부총장), 직접 공모 지원자 유진 신소재공학 명예교수와 김만원 물리학 명예교수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모두 KAIST에 소속된 인사다.
따라서 6명의 후보 중 누가 되든 내부 인사가 신임 총장 자리에 오르게 되는 것은 분명하다.
이는 12년 만에 있는 일이다.
KAIST는 2004년부터 외국인 총장이었던 러플린 총장을 시작으로 서남표 총장, 강성모 현 총장 등 모두 국외에서 영입된 인사를 총장 자리에 올렸다.
해외파 총장을 영입하면 글로벌적인 감각으로 활발한 대외활동을 가능해 국제적인 위상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내부 사정에 밝고 고유의 역할을 이해하며, 내부소통을 원활하기 수행할 수 있는 내부 인사를 총장으로 올리자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번 후보군 6명은 현직교수 3명과 명예교수 3명으로 구분 지어진다.
따라서 현직과 명예교수 간의 경쟁구도가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이 밖에도 발굴위원회 추천 2명과 교수협 추천 2명 간 대결구도도 눈여겨 볼만하다.
2000년대 초반까지는 교수협 추천자를 받은 후보군들이 총장이 되는 일이 다수였으나, 2000년대 중후반부터는 발굴위 추천장을 쥔 후보군들이 총장이 되곤 했기 때문이다.
후보선임위는 다음 달 2일 면접을 거쳐 현재 6명으로 압축된 후보군 중 3명을 이사회에 올릴 예정이다.
최종 후보 3명은 약 1개월간 강도 높은 인사 검증을 받고, 내년 1월 중순 카이스트 이사회(15명)에서 무기명 투표로 최종 1인만이 차기 총장으로 낙점 받는다.
현 강성모 총장은 내년 2월 22일에 임기가 끝난다.
KAIST 관계자는 “이번 6배수 압축자 중에 신임 총장이 선임 된다면 12년 만에 내부인사가 총장 자리에 앉는 것”이라며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인사들이 후보로 올라온 만큼 카이스트를 혁신적으로 이끌 수 있는 신임 총장이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