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정국 조기대선까지 최장 8개월 정국 안갯 속

  • 정치/행정
  • 지방정가

탄핵정국 조기대선까지 최장 8개월 정국 안갯 속

  • 승인 2016-11-28 16:11
  • 신문게재 2016-11-28 4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탄핵 유력, 황교안 총리 체제 국정공백 불가피

부결 또는 기각 정국 대혼돈 우려 후폭풍일 듯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 표결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향후 정국이 예단할 수 없는 안갯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탄핵안이 헌법재판소에서 최종 인용될 경우 헌정 사상 유례없는 현직 대통령이 탄핵정국에 조기대선 등 빠듯한 정국일정으로 정치권의 혼란 가중이 불을 보듯 뻔해서다.

또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박 대통령이 직무정지 속 컨트롤 타워는 황교안 총리의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될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새 총리 기용 여부도 현재로선 접어두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래저래 정국이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시계제로 양상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탄핵안 표결과 관련 야권은 일단 다음달 2일 또는 9일을 표결의 ‘디데이(D-Day)’로 잡았다. 디데이는 오는 30일 정해진다.

야권의 표(172표)와 새누리당의 탄핵파(40∼60표 추산)를 합칠 경우 탄핵안은 가결이 유력시된다. 가결되면 박 대통령은 국정 수행이 불가능해지고 헌법재판소가 탄핵안 심사에 들어간다.

헌재가 최장 180일에 걸친 심사 끝에 탄핵안을 인용하면 60일 뒤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 데 이럴 경우 내년 봄이나 여름에는 조기 대선이 실시된다.

하지만, 이같은 ‘시나리오’가 예상대로 흘러갈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헌법 규정에 따라 탄핵안이 국회에 가결돼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통령을 대신해도 이 체제가 국정 공백을 과연 얼마나 메울지는 미지수다.

대안으로 거론됐던 ‘거국중립내각’은 전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김병준 총리 내정자는 여전히 어정쩡한 상태기 때문이다.

차기 대통령 취임 때까지 국정 공백과 리더십의 부재도 불가피하다. 반대로 탄핵안이 부결되거나, 헌재가 이를 기각하면 정국은 대혼돈에 빠져든다.

탄핵이 부결되거나 헌재가 탄핵안을 기각한다고 해서 박 대통령이 리더십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여야의 극렬한 대치 속 대한민국호의 표류는 불가피하다.

박한철 헌재소장과 이정미 헌재 재판관의 임기는 내년 1월과 3월까지로 그 전에 심사를 마치지 못하면 7명의 재판관이 결정한다. 6명 이상 찬성해야 탄핵이 이뤄진다.

헌재 심사에서 소요되는 시간은 예측 불가능하다. 지난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의 국회 의결부터 헌법재판소의 결정까지는 만 63일이 걸렸다.

이 절차보다 빨리 진행된다면 내년 2월초에 헌재 결정이 내려지며, 절차가 더디게 진행된다면 3∼4월까지 지연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조기 대선이 치러지더라도 대선 후보에 대한 검증이 부실해질 우려가 있다.

당내 경선부터 후보 선출, 검증, 본선까지 2개월내 마무리해야 하는 시간적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모든 경우의 수를 고려한 탄핵정국 해결의 키는 정치권이 쥐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국민은 탄핵만 원하는 게 아니라 탄핵 이후 안정적 국정 운영도 중요해 여야의 현실적 대안 모색이 필요하다”며 “탄핵안 처리 이후 밟아나갈 절차를 투명하게 알아야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는다”며 “여야가 이를 위한 공론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