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 정치권 뜬소문 난무

  • 정치/행정
  • 지방정가

‘최순실 게이트’ 정치권 뜬소문 난무

  • 승인 2016-11-28 16:10
  • 신문게재 2016-11-28 4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최순실 유착관계 경제계 명단 등 ‘지라시’ 무차별 확산

탈당, 검찰수사 연루 정치인, 반기문 행선지도

유언비어 수준 국민 정치불신 키우나 노심초사




‘최순실 게이트’ 속 불안한 정국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치권에 뜬소문이 난무하고 있다.

최순실과 유착관계에 있는 기업인 명단은 물론 정치인 탈당, 검찰수사, 대선주자 이동 등과 관련된 내용이 무차별적으로 ‘지라시’ 형태로 확산하고 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대부분 유언비어 수준의 이같은 뜬소문이 정치권에 등을 돌린 국민들을 더욱 자극시키며 불신을 키우지 않을까 노심초사다.

SNS와 카톡 등으로 유통되는 ‘지라시’는 최순실과 우리나라 굴지의 기업과 기업인, 주변인물에 대한 내용이 많다.

‘최순실 게이트’가 결국 정경유착에서 시작됐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먼저 최순실을 중심으로 8인이 국정을 좌지우지한다는 이른바 ‘팔선녀’ 모임이다.

이 모임은 여성 기업인과 팔선녀 모임은 여성 기업인과 굴지 기업인 부인 및 고위공무원과 정부기관장 부인 등으로 구성됐으며 5공시절 ‘하나회’와 비슷한 조직이라고 회자되고 있다.

최순실이 미르ㆍK스포츠재단 설립 등의 명목으로 대기업으로부터 거액을 뜯어낼 때의 비하인드스토리도 시중에 나돌고 있다.

모 기업의 경우 수십억원을 내는 과정이 내부 경영권 문제와 청와대, 국내 유력언론과의 이해관계에 얽혀 있다는 것이다.

이 지라시에는 구체적인 출연 금액과 전직 청와대 직원, 언론사 실명 등이 거론돼 있어 세간의 관심이 뜨겁다.

얼마전에는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대전서을ㆍ법사위)이 국회 법사위회의에서 “최순실이 새누리당 비례대표 공천에 개입했으며 지금이라도 당장 이름을 댈 수 있다”고 발언, 여의도 정치권이 화들짝 놀랐다.

실제 이에 대한 구체적인 의원 명단 3명이 적힌 ‘지리시’가 나돌기도 했다.

해당 의원들은 이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며 확산시킬 경우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고 진화에 나서기도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수세적 정국 속에서 이례적으로 검찰에 강력수사를 지시한 부산 엘시티 비리의혹과 관련한 내용도 있다.

새누리당 비박계와 야권 유력 의원들이 이에 대거 연루됐는데 최근 정치적 행보가 이를 덮기 위한 것이라는 것이다.

새누리당이 분당 위기에 몰린 가운데 탈당이 유력하거나 탈당을 약속했다가 지키지 않았다는 의원들의 실명도 SNS상에서 나돌고 있다.

유력 대권주자에 대한 정치적 행보를 둘러싼 억측도 나오고 있어 확대 재생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올해 말 임기만료를 앞두고 다음달 21일께 크리스마스 휴가를 나와 박 대통령을 만난 뒤 설득해 대통령으로 하여금 ‘중대 결심’을 이끌어, 여권 대선후보로 입지를 굳힌다는 내용이다.

반대로 청와대가 반 총장에 대해 신당창당 뒤 충청권을 기반으로 독자세력을 구축해 제3지대에 합류한다고 내부적인 분석을 상부에 보고했다는 ‘설’도 들린다.

이같은 뜬소문이 정치권은 몸을 사리고 있다. 대부분의 내용이 검찰수사를 통해 확인해야 하거나 또는 이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없는 내용이 많은 만큼 자칫 피해자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최순실 게이트’로 정국이 불안한 상황에서 정치권에 확산되고 있는 루머는 국민들의 정치권 불신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국민들이 ‘지라시’ 내용을 그대로 믿거나 일부 정치인들이 이를 아니면 말고 식으로 인용, 공식석상에서 주장하는 부작용도 있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