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도내 논 해마다 여의도 10배 사라져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충남 도내 논 해마다 여의도 10배 사라져

  • 승인 2016-11-27 14:16
  • 신문게재 2016-11-27 7면
  • 내포=맹창호 기자내포=맹창호 기자
농가와 농민감소율은 농지의 2배를 넘어서

영세농 고령농 농업포기…, 일부는 밭으로 전환


쌀값 폭락이 이어지는 가운데 충남 도내 경지면적이 최근 3년간 연속 감소하면서 해마다 여의도면적 10배에 달하는 논이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충남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충남도 경지면적이 지난해 21만 8787㏊로 2014년 21만 9215㏊, 2013년 22만 4629㏊ 등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특히 박근혜 정부 이후 쌀값이 폭락을 거듭하면서 지난해 도내 논 면적은 15만 2677㏊에 불과해 2년 전인 2013년 15만 9612㏊ 대비 6935㏊(약 2080만 평) 4.3%나 줄었다.

반면, 밭은 지난해 6만 6110㏊로 2013년(6만 5017㏊) 대비 1.7% 증가했다. 지난해(6만 4680㏊)보다는 무려 1430㏊(약 429만 평) 늘어나 지역 농민들이 벼농사를 포기하는 대신 밭작물을 선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농경지가 줄면서 자연스레 농가수와 농가인구도 급격히 줄고 있는데 농지감소율 대비 2배에 달했다.

지난해 도내 농가인구는 30만 8455명으로 2년 전인 2013년 35만 6158명에 비해 4만 4403, 13.4%나 감소했다. 농가수도 지난해 13만 2008가구로 2014년 13만 5335가구, 2013년 14만 4033가구에 비해 2년 만에 8.3%, 1만 2025가구 줄었다.

이는 농업소득이 줄어들자 영세농이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대신 영농규모가 더욱 커지는 것으로 관계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고령의 농민들이 농사를 포기하는 경우도 농가수 감소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산지 쌀값은 80㎏ 기준(한 가마니) 12만 9348원으로 1995년 이후 2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던 지난달(12만 9628원)에 보다 더 떨어졌다. 전년 동기 15만 1644원에 비해 올해 쌀값 폭락은 심각한 상황이다.

김명선 충남도의원은 “충남도가 3농 혁신을 내세우지만, 경지면적, 농가수, 농업인구 모두가 줄어들고 있다”며 “농촌지역에 더욱 획기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