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사랑티켓 폐지에 지역 공연계 ‘한숨’

  • 문화
  • 문화 일반

내년도 사랑티켓 폐지에 지역 공연계 ‘한숨’

  • 승인 2016-11-27 13:23
  • 신문게재 2016-11-28 10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문화소외계층 위한 문화향유권, 소비문화 사라질 우려

내년도 문화소외계층을 대상으로 공연·전시 관람료 일부를 지원하는 ‘사랑티켓’제도 폐지를 앞두고 공연단체들이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저소득 문화소외 계층을 지원하는 사랑티켓 제도의 폐지로 관람인구가 줄면서 지역공연문화의 전반적인 위축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991년부터 문화소외계층에 지원해온 사랑티켓 사업은 공연·전시 관람비용의 부담으로 인해 문화혜택을 받지 못하는 노년(65세 이상)과 아동·청소년(24세 이하) 등 문화취약계층이 3000원에서 최대 1만 원까지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업으로 관람객뿐만 아니라 예술단체(기획사)에게도 큰 인기를 끌어왔다.

하지만 최근 기획재정부에서 시행한 국고보조사업연장평가에서 사업폐지로 결정되면서 사실상 내년도에는 사업진행이 불가능한 상태다.

현재 저소득 문화소외계층에 지원하는 ‘통합문화이용권’과 사업 성격이 중복되고, 개인보다는 단체에게 수혜가 편중되는 등 사업취지가 변질됐다는 이유에서지만 지역 공연예술단체들은 갑작스런 폐지에 전전긍긍 하고 있다.

.대전의 경우 올해 사랑티켓 예산은 6200만원으로 제 문화소외계층 및 예술단체 등에 지원금으로 사용되는 금액은 4960만원에 이른다.

더욱이 지난해 메르스 여파로 타격을 입은 문화계를 돕기 위해 마련된 정부의 ‘공연티켓 1+1’ 사업이 폐지된 가운데 사랑티켓 까지 폐지를 앞두고 있어 지역문화의 위축을 초래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역 한 기획사 대표는 “그동안 혜택을 받아온 청소년, 노인 등에게는 문화적 혜택이 사라지기 때문에 공연예술단체 및 기획사 등 공연계 타격은 ‘불 보듯 뻔한 상황”이라며 “문화 소비를 위한 유일한 사업이었는데 이 사업마저 폐지돼 걱정이 앞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