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문화소외계층을 대상으로 공연·전시 관람료 일부를 지원하는 ‘사랑티켓’제도 폐지를 앞두고 공연단체들이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저소득 문화소외 계층을 지원하는 사랑티켓 제도의 폐지로 관람인구가 줄면서 지역공연문화의 전반적인 위축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991년부터 문화소외계층에 지원해온 사랑티켓 사업은 공연·전시 관람비용의 부담으로 인해 문화혜택을 받지 못하는 노년(65세 이상)과 아동·청소년(24세 이하) 등 문화취약계층이 3000원에서 최대 1만 원까지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업으로 관람객뿐만 아니라 예술단체(기획사)에게도 큰 인기를 끌어왔다.
하지만 최근 기획재정부에서 시행한 국고보조사업연장평가에서 사업폐지로 결정되면서 사실상 내년도에는 사업진행이 불가능한 상태다.
현재 저소득 문화소외계층에 지원하는 ‘통합문화이용권’과 사업 성격이 중복되고, 개인보다는 단체에게 수혜가 편중되는 등 사업취지가 변질됐다는 이유에서지만 지역 공연예술단체들은 갑작스런 폐지에 전전긍긍 하고 있다.
.대전의 경우 올해 사랑티켓 예산은 6200만원으로 제 문화소외계층 및 예술단체 등에 지원금으로 사용되는 금액은 4960만원에 이른다.
더욱이 지난해 메르스 여파로 타격을 입은 문화계를 돕기 위해 마련된 정부의 ‘공연티켓 1+1’ 사업이 폐지된 가운데 사랑티켓 까지 폐지를 앞두고 있어 지역문화의 위축을 초래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역 한 기획사 대표는 “그동안 혜택을 받아온 청소년, 노인 등에게는 문화적 혜택이 사라지기 때문에 공연예술단체 및 기획사 등 공연계 타격은 ‘불 보듯 뻔한 상황”이라며 “문화 소비를 위한 유일한 사업이었는데 이 사업마저 폐지돼 걱정이 앞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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