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로사리오만 재계약 가능성 열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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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로사리오만 재계약 가능성 열어놨다

  • 승인 2016-11-27 12:21
  • 신문게재 2016-11-27 12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윌린 로사리오 선수 = 한화 이글스 제공
▲ 윌린 로사리오 선수 = 한화 이글스 제공
외국인 타자 로사리오, 재계약 여지 남겨

서캠프, 카스티요는 재계약 않기로




한화 이글스가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와의 재계약 가능성을 남겨뒀다.

한화는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보류선수명단 제출 마감일인 25일 로사리오를 넣으며 재계약 의사를 통지했다. 에릭 서캠프와 파비오 카스티오 두 명의 외국인 투수와는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

로사리오는 올 시즌 127경기에 나서 타율 3할2푼1리 158안타 33홈런 120타점 78점을 기록했다. 팀 내 최다 홈런이자 한화 역대 외국인 타자를 통틀어 가장 많은 타점을 올렸다. 수비에서도 대부분 1루수로 나서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유의 친화력과 성실함으로 팬들과 선수 사이에서도 인기가 좋았다. 다만, 시즌 막판 목 부상을 이유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가을 야구 진출 가능성이 사라지자 출전 의지를 보이지 않아 김성근 감독의 신뢰를 잃었다. 팀 내 상황과 맞지 않는 수비 포지션도 문제다. 한화는 1루수 자원은 많은 편이다. 오히려 발 빠른 외야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한화는 로사리오의 올 시즌 공격에서 기여도와 발전 가능성에 큰 점수를 줘 재계약을 추진 중이다. 관건은 몸값이다. 로사리오는 메이저리그와 일본리그 진출에 가능성을 열어 놓고 협상 테이블을 차리고 있다. 지난해 130만달러에 계약했지만, 올 시즌 활약을 내세워 200만달러 이상의 몸값을 요구하고 있다. 한화는 과도한 몸값이라며 구단 측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금액을 제시해놓은 상황이다.

외국인 투수는 새판 짜기에 들어간다. 시즌 중 대체선수로 뛴 서캠프와 카스티오는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서캠프는 17경기 2승5패1홀드 평균자책점 6.31, 카스티요는 20경기 7승4패 평균자책점 6.43을 기록했다. 두 선수 모두 팀 사정에 따라 선발과 중간을 오갔지만, 높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경기를 압도하지 못했다.

한화는 현재 외국인 스카우트가 중남미 지역에서 선수를 꾸준히 물색, 접촉하고 있는 상태다.

타 팀에서 재계약 의사를 포기한 괜찮은 외국인 선수들도 영입 대상이다. 올 시즌 10승 이상을 거둔 재크 스튜어트(NC), 지크 스프루일(KIA) 등이 시장에 나왔다. 한화는 2015시즌 미치 탈보트와 쉐인 유먼 등 국내리그 경험을 갖춘 외국인 투수를 쓴 바 있다. 하지만, 내구성과 전력 노출로 별다른 재미를 보지는 못했다.

한화는 내년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강력한 외국인 투수 영입이 절실하다. 올시즌 팀 평균자책점이 5.76으로 리그 9위를 기록했다. 한화는 올 시즌 후 박종훈 단장을 영입하며 내부 육성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올해 FA(자유계약)시장에서는 일찌감치 철수해 전력보강은 외국인 선수 영입 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성근 감독은 최소 10승 이상을 할 수 있는 강력한 외국인 투수 영입을 원하고 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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