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윌린 로사리오 선수 = 한화 이글스 제공 |
서캠프, 카스티요는 재계약 않기로
한화 이글스가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와의 재계약 가능성을 남겨뒀다.
한화는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보류선수명단 제출 마감일인 25일 로사리오를 넣으며 재계약 의사를 통지했다. 에릭 서캠프와 파비오 카스티오 두 명의 외국인 투수와는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
로사리오는 올 시즌 127경기에 나서 타율 3할2푼1리 158안타 33홈런 120타점 78점을 기록했다. 팀 내 최다 홈런이자 한화 역대 외국인 타자를 통틀어 가장 많은 타점을 올렸다. 수비에서도 대부분 1루수로 나서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유의 친화력과 성실함으로 팬들과 선수 사이에서도 인기가 좋았다. 다만, 시즌 막판 목 부상을 이유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가을 야구 진출 가능성이 사라지자 출전 의지를 보이지 않아 김성근 감독의 신뢰를 잃었다. 팀 내 상황과 맞지 않는 수비 포지션도 문제다. 한화는 1루수 자원은 많은 편이다. 오히려 발 빠른 외야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한화는 로사리오의 올 시즌 공격에서 기여도와 발전 가능성에 큰 점수를 줘 재계약을 추진 중이다. 관건은 몸값이다. 로사리오는 메이저리그와 일본리그 진출에 가능성을 열어 놓고 협상 테이블을 차리고 있다. 지난해 130만달러에 계약했지만, 올 시즌 활약을 내세워 200만달러 이상의 몸값을 요구하고 있다. 한화는 과도한 몸값이라며 구단 측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금액을 제시해놓은 상황이다.
외국인 투수는 새판 짜기에 들어간다. 시즌 중 대체선수로 뛴 서캠프와 카스티오는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서캠프는 17경기 2승5패1홀드 평균자책점 6.31, 카스티요는 20경기 7승4패 평균자책점 6.43을 기록했다. 두 선수 모두 팀 사정에 따라 선발과 중간을 오갔지만, 높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경기를 압도하지 못했다.
한화는 현재 외국인 스카우트가 중남미 지역에서 선수를 꾸준히 물색, 접촉하고 있는 상태다.
타 팀에서 재계약 의사를 포기한 괜찮은 외국인 선수들도 영입 대상이다. 올 시즌 10승 이상을 거둔 재크 스튜어트(NC), 지크 스프루일(KIA) 등이 시장에 나왔다. 한화는 2015시즌 미치 탈보트와 쉐인 유먼 등 국내리그 경험을 갖춘 외국인 투수를 쓴 바 있다. 하지만, 내구성과 전력 노출로 별다른 재미를 보지는 못했다.
한화는 내년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강력한 외국인 투수 영입이 절실하다. 올시즌 팀 평균자책점이 5.76으로 리그 9위를 기록했다. 한화는 올 시즌 후 박종훈 단장을 영입하며 내부 육성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올해 FA(자유계약)시장에서는 일찌감치 철수해 전력보강은 외국인 선수 영입 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성근 감독은 최소 10승 이상을 할 수 있는 강력한 외국인 투수 영입을 원하고 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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