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삼성화재블루팡스와 OK저축은행 경기에서 블로킹을 시도하고 있는 타이스와 손태훈 선수 모습 = 삼성화재블루팡스 제공 |
분위기 반전 성공
대전 프로배구남매 삼성화재블루팡스와 KGC인삼공사가 나란히 홈에서 승리를 거뒀다.
삼성화재는 지난 2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9, 25-22, 25-23)으로 완승을 거뒀다.
삼성화재는 이날 경기 전 2연패에 빠졌었다. 17일 한국전력에 패한 데 이어 22일에는 전통의 라이벌 현대캐피탈에 지면서 기세가 한풀 꺾인 상황이었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이날 경기에 가볍게 승리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삼성화재는 외국인 선수가 부상으로 빠진 OK저축은행에게 단 한 세트도 허용하지 않았다. 외국인 선수 타이스 덜 호스트가 23점, 김명진이 11점으로 활약했다. 삼성화재는 1세트부터 상대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OK저축은행은 범실을 10개 범하면서 자멸했다. 타이스가 9득점으로 활약하며 25-22로 2세트를 잡은 삼성화재는 기세를 몰아 3세트마저 25-23으로 챙기며 경기를 끝냈다.
삼성화재는 다음 경기부터 국내 정상급 라이트 박철우가 가세하며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한다. 박철우는 공격뿐만 아니라 블로킹 능력도 출중하다. 타이스에 집중된 공격력을 분산시켜주는 한편 센터진의 약한 블로킹 능력을 보완해 줄 최적의 카드다. 관건은 경기감각 회복에 달렸다. 군 복무 기간에 꾸준한 운동으로 몸 상태가 80%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전 경기를 뛰지 않은 점은 무시할 수 없다. 박철우가 가세한 삼성화재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남자부 이어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KGC인삼공사가 한국도로공사에 세트스코어 3-2(25-20, 21-25, 26-28, 25-14, 15-5) 로 역전승했다. KGC인삼공사는 이날 승리로 3위 현대건설(4승5패·11점), 4위 GS칼텍스(4승5패·11점)와 승점에서 동률이 됐지만, 세트 득실에 밀려 5위에 머물렀다.
외국인 선수 알레나 버그스마가 개인 최다인 38득점을 얻어냈고, 팀이 18개의 서브 에이스를 성공했다.
1세트에는 알레나가 11득점을 올리며 KGC인삼공사가 챙겼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2세트와 3세트를 내리 챙기며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 2세트 8개의 범실로 자멸한 KGC인삼공사는 3세트 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보였지만, 상대 서브에이스로 허무하게 세트를 빼앗겼다. 세트스코어 1-2로 밀린 KGC인삼공사는 4세트 단 한 개의 범실도 기록하지 않는 높은 집중력으로 여유 있게 세트(25-14)를 챙겼다. 기세를 탄 KGC인삼공사는 5세트 연속 서브에이스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고, 결국 15-5로 승리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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