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전 분양 7000세대 이상인데, 건설업계 시름 왜?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내년 대전 분양 7000세대 이상인데, 건설업계 시름 왜?

  • 승인 2016-11-27 11:52
  • 신문게재 2016-11-27 9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대전 반석과 갑천, 관저지구, 목동과 복수, 도마ㆍ변동 재개발 등 공급
잔금대출 분할상환 원칙 적용, 총체적 상환능력심사(DSR) 도입 등 업계 고민


내년 대전에서 7000세대가 넘는 공동주택 신규 (일반)분양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잔금대출 분할상환 원칙 적용 등 강도 높은 대출 규제도 예고돼 있어 건설업계의 고심이 깊어져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27일 지역 건설ㆍ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내년에 대전에서는 반석지구와 관저지구, 도안 갑천친수구역을 비롯해 목동과 복수동, 도마ㆍ변동 재개발지역에 분양(조합원 분양 포함) 예정인 공동주택은 모두 7000세대가 넘는다.

대상건설과 JS주택건설이 시행하고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반석지구가 있다. 육군 군수사령부 인근인 이곳에 지하 2층∼지상 29층 7개동(652세대)을 짓는 것으로, 세대별로는 74㎡ 200세대, 84㎡A 260세대, 84㎡B 138세대, 98㎡ 54세대다. 내년 2월 예정이지만, 유동적이다.

대전도시공사가 시행하고 현재 계룡건설 컨소시엄과 한화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사 경쟁을 벌이는 도안지구 갑천친수구역 3블록은 모두 1780세대다. 다음달 말 시공사를 선정하고 정상적으로 절차를 진행하면 내년 5월 분양에 들어갈 수 있다.

관저지구에는 포스코건설이 28블록에 더샵 3차(1000세대) 분양을 준비 중이며, 계획은 10월쯤이다.

재개발도 활발하다.

대전 서부경찰서와 대전과학기술대 사이에 있는 서구 복수동 1구역 주택재개발지역도 있다. 조합이 시행하고 GS건설이 시공하는 이곳은 내년 2월 분양 예정이다. 모두 1102세대로, 일반 분양은 866세대다.

포스코건설과 계룡건설이 시공하는 중구 목동 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지에는 993세대(일반분양 736) 규모의 아파트가 빠르면 6월 중에 분양될 예정이다.

서구 도마ㆍ변동 8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도 있다. 대림산업과 한화건설이 시공하는 총 1881세대(조합원 분양 387세대) 규모다.

대규모 신규 분양아파트가 쏟아지면서 건설경기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여러 악재도 예고돼 있어 계획대로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정부의 11ㆍ3 부동산 대책 이후 내년부터 아파트 분양 시 받는 잔금대출에도 분할상환 원칙이 적용되고 기존 대출을 포함해 상환능력을 꼼꼼히 따지는 총체적 상환능력심사(DSR)까지 도입되기 때문이다.

당장 잔금대출에 원금분할상환 원칙이 적용되면 실수요자의 분양시장 진입 장벽은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잔금을 못 내는 수요자들이 늘면 건설사 입장에서는 잔금이 회수되지 않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애초 계획이 수정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