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왕건의 꿈 개태사지…, 실체 드러내

  • 정치/행정
  • 충남/내포

고려 왕건의 꿈 개태사지…, 실체 드러내

  • 승인 2016-11-26 23:46
  • 맹창호 기자맹창호 기자
▲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25일 논산 개태사지에서 6차 발굴조사 자문회의를 갖고 발굴된 대형건물지를 공개했다. 사진에는 5개의 원형 아궁이가 확연히 보이고 있다.<사진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제공>
▲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25일 논산 개태사지에서 6차 발굴조사 자문회의를 갖고 발굴된 대형건물지를 공개했다. 사진에는 5개의 원형 아궁이가 확연히 보이고 있다.<사진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제공>
고려 태조 왕건이 후삼국을 통일하고 건립한 국가사찰 개태사지의 전체 건물배치가 모두 확인됐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지난 25일 논산 개태사지(충남기념물 제44호) 현장에서 6차 발굴조사 자문회의를 개최하고 “개태사의 불전지 등 건물배치를 모두 파악해 옛 모습을 재구성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개태사(開泰寺)는 태조 왕건이 936년부터 4년여에 걸쳐 건립한 국가 사찰이며, 진영을 봉안한 진전사찰로서 매우 중요한 역사성을 갖고 있다.

개태사지에는 보존상태가 양호한 2기의 대형 석축이 남아있고 개태사지석불입상(보물 제219호), 개태사오층석탑(문화재자료 제274호), 금동대탑(국보 제213호) 등 다양한 유물이 남아있다.



이번 6차 발굴조사로 동쪽 사역은 7동의 건물지가 마름모꼴 형태로 배치되었던 사실이 밝혀졌다. 새로 확인된 대부분의 건물지가 추춧돌까지 잘 남아 있어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하다.

동쪽과 서쪽 사역 중앙에 위치한 대형의 건물지에서는 5개의 원형 아궁이가 확인됐다. 아궁이의 직경이 2.4~3m로 개태사철확이 사용되던 원위치로 추정되고 있다.

장수호 발굴단장은 “개태사는 고려 태조 왕건의 모든 것이 담긴 유적으로 남한에서 찾아볼 수 있는 고려시대 왕실사찰 중에 최고의 유적”이라며,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국가사적으로 승격지정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장대B구역 상반기 중 관리처분인가 접수 '사업 탄력'
  2. [사설] 서울대 세종 이전론 꺼내든 이유 있다
  3. 대전교육청 급식 갈등 수년째 되풀이… 나아지지 않는 근무환경에 매년 거리로
  4. 대전 월평동 회전교차로서 1m 깊이 싱크홀 발생
  5. 보문산에 흑연 채석장 발견…최고(最古) 동아연필 원료자원 가능성
  1. 아파트값 서울은 오르고 지방은 내리고… 양극화 심화 우려
  2. [사설] '이재명 대권' 관건은 강성 친명계 제어
  3. 세종도시교통공사-대전도시공사 손잡았다
  4. 비영리민간단체 '대전사랑메세나' 산불피해 성금 모금 돼지저금통 전달
  5. 세종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세종 청소년들 마음 건강 지원

헤드라인 뉴스


보문산에 흑연 채석장 발견… 대전最古 동아연필 연계성 주목

보문산에 흑연 채석장 발견… 대전最古 동아연필 연계성 주목

대전 보문산에서 일제강점기 흑연을 채굴하던 현장이 새롭게 확인됐다. 도로 하나 놓기도 어려운 시절 보문산 중턱까지 임도를 개척해 흑연을 채취하던 채석장으로 대전 최고(最古) 기업인 동아연필과의 연계성에 주목하고 있다. 10일 중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중구 문화동 한밭도서관과 충남대병원 뒤편의 보문산 중턱에서 앞서 발견된 굴착 흔적은 지하자원의 하나인 흑연을 채굴하던 현장으로 확인됐다. 이곳은 1948년 촬영된 보문산 항공사진에서 산 중턱까지 차량이 오르내리는 도로가 확인되는 곳이다. 충남대병원 주변에 도로가 없을 때 채석 이뤄진..

김종민 의원 “차기 대통령 집무실 세종 설치, 정당 모두 합의하자”
김종민 의원 “차기 대통령 집무실 세종 설치, 정당 모두 합의하자”

무소속 김종민 국회의원(3선·세종시갑)이 10일 “차기 대통령 집무실 세종 설치는 정당 모두 합의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이라며 정당 간 합의를 통한 조속한 결정과 추진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 대통령은 당선 직후 인수위 없이 바로 집무를 시작한다”며 “용산은 국민이 불신하고 청와대는 국민 개방으로 갈 데가 없다. 대통령 집무실을 어디로 할 것인지 정당 간 합의로 조속히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 따로, 공무원 따로, 제대로 국정 운영이 될 수 없다. 정부 장·차관과..

대전 어디 가지?…화려한 예술 전시·공연 풍부
대전 어디 가지?…화려한 예술 전시·공연 풍부

2025년 봄, 대전은 예술로 물들고 있다. 합창의 울림, 앙상블의 선율, 바이올린의 열정, 연극의 메시지, 서예의 향기가 여기 대전, 한 자리에 모인다. 따스한 봄에 펼쳐지는 예술의 향연은 대전의 심장을 뛰게 하고 우리의 영혼을 깨운다. 각 공연과 전시가 주는 특별한 매력을 통해 관객들은 새로운 감동과 사유의 시간을 경험할 수 있다. 대전의 공연과 전시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대전시립합창단 = 대전시립합창단 제170회 정기연주회 바흐 '요한 수난곡 Version Ⅱ'가 오는 4월 18일(금)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민 안전 위협하는 이륜차 시민 안전 위협하는 이륜차

  • 대전시 선관위, 제21대 대선 ‘엄정하고 공정하게’ 대전시 선관위, 제21대 대선 ‘엄정하고 공정하게’

  • 유성구 장애인종합복지관 균열 발견…신속 안전조치 유성구 장애인종합복지관 균열 발견…신속 안전조치

  • ‘불꽃 튀는 열정으로’ ‘불꽃 튀는 열정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