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ㆍ도 교육감들이 한 목소리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 요구와 함께 국정역사교과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전국 시ㆍ도 교육감들은 24일 세종시에서 전국 시ㆍ도 교육감협의회를 열고, 국정역사교과서 등 안건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재정 교육감협의회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국정마비 사태를 초래한 중대범죄의 공범이자 피의자로 현직 대통령이 입건되는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정부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작업을 강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강행한 국정교과서는 국민들 마음속에서 이미 폐기된 정책”이라며 “사망이 선고된 정책에 안간힘을 다해 인공호흡을 불어넣는 권력의 행태는 국민의 눈에는 추한 몽니로 비춰질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 협회장은 또 “대통령의 하야와 퇴진, 진실 규명과 정의로운 개혁을 갈망하는 학생들의 간절한 목소리 앞에서 교육감 모두 고통스러울 만큼 무한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대통령은 학생들의 미래를 막지 말고, 그들의 외침에 귀를 기울이고, 퇴진하라”고 밝혔다.
세종=이경태ㆍ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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