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조사 결과, 지지율 새누리 16.7%
국민의당 17.9%로 2위 올라서..민주당 33.4% 최고치
‘최순실 게이트’ 폭탄을 맞은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국민의당에 밀려 3위로 추락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당명 교체 이후 지지율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공개한 ‘11월 4주차 주중집계’에 따르면 새누리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2.3%p 하락한 16.7%를 기록해 8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또한 전주보다 1.4%p 오른 제2야당 국민의당(17.9%)에게 2위 자리를 내주며 3위로 내려앉았다. 새누리당이 3위로 추락한 것은 리얼미터 주중집계 상 처음이다.
남경필 경기지사와 김용태 의원 등 비박계 전·현직 의원들의 탈당과 김무성 전 대표의 대선 불출마와 박 대통령 탄핵 선언 등 계파간 분열상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영·호남과 충청권, 경기·인천, 30대 이상 모든 연령층, 중도층과 보수층 등 거의 대부분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 대비 2.9%p 반등한 33.4%로, 지난 2주 동안 하락세를 마감한 동시에 당명 교체 이후 기존 최고치를 경신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에서 일제히 상승했다.
수도권과 충청권, 부산·경남·울산, 호남 등 대구·경북을 제외한 거의 모든 주요 지역에서 30% 선을 넘어섰고, 50대에서는 새누리당을 제치고 처음으로 1위로 올라섰다.
국민의당도 대부분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했는데 새누리당 지지층의 급속한 이탈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풀이된다.
서울과 경기·인천, 충청권에서 새누리당을 제치고 2위로 상승했고 호남에서는 12주 연속 선두를 유지했던 민주당을 해당지역 오차범위(±8.0%p) 내에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에서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강제수사와 야3당의 신속한 탄핵발의를 촉구하면서 지난주보다 0.8%p 오른 21.2%의 지지율로 선두를 유지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전주보다 0.7%p 내린 17.4%를 기록, 지난 2주간 완만한 상승세를 마감했다. 다만 문 전 대표와 오차범위 내 격차를 유지해 2위를 이어갔다.
‘박 대통령 퇴진 후 구속 처벌’을 주장한 이재명 성남시장은 1.6%p 오른 11.6%로 리얼미터 주중집계 상 처음으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를 제치고 3위에 올라섰다.
이 시장은 호남과 TK, 수도권, 20대와 30대, 60대 이상, 정의당 지지층과 국민의당 지지층, 중도층과 보수층 등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는 긍정 응답자가 전체의 10.1%로 지난주보다 0.4%포인트 올랐고, 부정 응답자 역시 0.2%포인트 오른 86.3%였다.
이번 조사는 11월 21~23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19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1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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