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우 청와대 의무실장은 24일 청와대가 구입한 의약품이 성형시술과 연관있다는 의혹보도와 과련“의사로서 양심과 소신에 따라 구입한 것”이라며 “비아그라와 팔팔정에 대해 2015년 남미 순방 당시 황열과 고산병에 대한 예방 및 치료용으로 구입했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비아그라와 팔팔정이 고산병 예방용으로 적절치 않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미국 질병통제 예상센터 가이드라인을 비롯한 많은 교과서와 문헌에서 고산병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 제시하고 있는 4가지 약품에 포함된 처방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고산병 예방의 일차 선택 약제를 다이아막스정이 맞다”며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야 하는 의료진으로서 다이아막스 외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약제의 구비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비아그라와 팔팔정으로 나눠 구매한 이유에 대해서 이 실장은 “오리지널 제품은 비아그라로 구매를 추진했으나 가격이 너무 비싸 상대적으로 저렴한 동일 성분의 제네릭 제품인 팔팔정을 구매하게 됐다”고 말했다.
국소마취제인 리도카인 구매에 대해서는 “언론에서 피부미용 시술에 더 자주 사용된다고 보도했지만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의무실에서는 피부 미용 시술을 할 수도 없고 능력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리도카인 사용은 열상(찢어짐) 등 외상 처치 시 통증을 줄이기 위한 국소마취용”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국소마취제인 엠라5%크림에 대해서는 “피부과와 성형외과 시술에 주로 쓰이는 것은 맞다”면서도 “주사바늘을 삽입하거나 외과적 처치시 짧은 시간 통증 완화를 돕는 약제”라고 설명했다
언론에서 수술용 의약품으로 의혹을 제기한 보스민액, 니트로주사, 아데노코주사, 염산도파민 등에 대해서도 그는 “청와대 의무실은 수술을 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서울=김재수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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