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
이미 세계적으로 전기차는 새로운 대안으로 대중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경유차량의 가장 큰 단점이었던 대기오염 문제가 없고, 부담적은 충전비용은 큰 메리트다. 물론 초기 구입비용이 일반 차량에 비해 비싸다는 단점이 있지만 정부와 지자체에서 비용지원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단지 고가라는 이유로 구매를 망설일 이유는 없다.
국내에서는 아직도 미지의 존재처럼 느껴지는 전기자동차. “제대로 굴러나 가겠어”라는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깨줄 전기자동차 특집편을 준비했다. <편집자 주>
▲전기차의 매력은=전기차의 가장 큰 매력은 환경을 생각하는 '친환경자동차'라는 점이다. 기존의 휘발유, LPG, 경유는 탄소가 태워지면서 에너지가 생기는데, 온실가스로 대표되는 이산화탄소 배출이 심각했다. 하지만 전기차는 전류의 흐름을 활용하는 물리에너지를 기반으로 한다. 배출되는 이산화탄소가 없으니 환경오염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전기차가 포함된 친환경자동차를 간단하게 정리해보면 연료엔진과 모터 조합으로 구동되는 '하이브리드'가 가장 많이 알려져 있다. 또 모터(주)와 연료엔진(보조)이 조합된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가 있다. 마지막으로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반응으로 전기가 발생하는 수소차까지 총 4가지로 분류해 볼 수 있다. 이밖에 태양에너지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태양광 자동차, 열에너지를 기계적 에너지로 바꾸는 클린디젤 자동차도 있다.
고유가 시대 전기차는 연료비 부담도 적다. 전기차 충전은 kw당 313.1원이고, 1시간에 7kw 충전 할 수 있다. 휘발유차 대비 약 20~30% 저렴하다.
전기차에는 엔진이 없다. 소음과 진동이 적다는 매력도 충분히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다.
▲'연비왕'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연비의 끝판왕'이다. 최근 현대차가 공개한 도심 주행거리 측정에서 평균시속 50km/h, 단 한 번의 충전으로 351km를 달렸다. 환경부가 인증한 1회 충전시 최대 주행거리는 191.2.km지만 실험을 통해 8시간 동안 달린 결과 공식 주행거리의 1.8배가 높게 측정됐다. 서울에서 대전까지 160km임을 감안해볼 때 아이오닉의 주행거리 실험은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다. 아이오닉은 최근 미국 환경보호청(EPA)가 선정한 연간 연료비가 가장 낮아 경제성 평가 1위로 꼽히기도 했다. *완속충전 4시간 25분 *급속충전 23분~30분 *4000만원~4300만원 *준중형
▲'주행거리 최고' 쉐보레 볼트=북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를 꼽으라면 단연 쉐보레 볼트다. 2010년 1세대에 이어 5년 만에 2세대 볼트EV가 내년 상반기 출시가 예정되면서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1세대 볼트의 브레이크 이질감 등 단점을 모두 보완해 2세대는 만족스러운 주행과 디자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볼트EV의 장점은 1회 충전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주파할 수 있다는 점이다. 북미 인증 기준이 무려 383km다. 이는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최대 주행거리를 자랑하는 기록이다.
볼트는 전기차답게 미래지향적인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전체적으로 심플하고 간결하고 실용적인 디자인이 추가됐다. 북미에서도 아직 출시가 되지 않아 가격과 세부제원은 알 수 없다.
쉐보레의 또다른 전기차 모델로는 2014년 출시된 '스파크'가 있다. 복합 주행거리 128km, 최고속도는 145km다. 배터리 잔량이 15% 이하시 차량속도가 40km/h로 제한된다. *완속충전 6~8시간 *급속충전 20분~30분 *3990만원 *소형
KIA는 '레이EV' 르노삼성은 'SM3'로 내년 전기차 시장에 합류한다.
사실 전기차는 국내시장에서는 큰 실험일 수도 있다. 잠재고객이 있을 것으로 예상은 되지만 휘발유나 경유, LPG차량을 운전하고 있는 고객들이 전기차로 이동할 확률은 '희박하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업계에서도 장기적으로 전기차 시장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물단지 공중전화부스를 충전기로=많은 소비자들이 걱정하는 것이 전기차 충전소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정부가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충전소 시설을 대폭 늘리겠다고 선언했고 각 지자체에서도 의무적으로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환경부는 KT링커스와 협력해 서울과 대구, 성남, 순천 지역에 공중전화부스를 활용해 급속충전기를 설치했다. 이미 지난 7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애물단지였던 공중전화부스의 화려한 변신이 아닐 수 없다.
전기차에 대한 판단은 내년 상반기 국내시장에서 격돌할 아이오닉과 볼트EV, 스파크EV, 레이, SM3가 출시된 후에 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전문가들은 “전기차동차의 핵심은 배터리와 충전소 인프라다. 충전소 인프라가 충분히 보급되고 고가의 자동차 비용만 지원된다면 충분히 전기차 선진국인 중국이나 일본, 미국처럼 대중화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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