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화재단의 문화기획실장 임기 만료를 앞두고 여전히 공모절차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어 행정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23일 재단에 따르면 경영지원, 전통진흥, 문학관 운영, 문화공간 운영 등 분야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고 있는 기획실장이 다음달 15일 자로 임기가 완료된다.
지난 11일 열린 재단 인사위원회에서 지난해 말 임명된 문화재단 초대 문화기획실장 A씨에 대해 재계약 하지 않기로 결정한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사실상 A실장과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통보한 재단이 신임 기획실장 선임 등에 대한 공모 절차 및 계획을 내지 못하고 있어 행정공백을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연말과 연초 연간 대전문학관, 테미예술창작센터, 문화재전수회관 등 연간 운영계획을 비롯해 정책 심의, 예산 등 방향 및 계획 등에 들어가야 한다.
그러나 이를 총괄하는 실장이 임기가 만료됐고, 신임 실장을 선정하는데 있어서도 공모절차, 신원조회 등 1~2개월의 시간이 필요한 만큼 업무 공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같은 이유에서 일각에서는 대전지역 문화예술지원 및 육성을 총괄하는 대표기관인 재단이 전문성을 갖춘 인사를 하루빨리 선임해 조직을 안정을 최우선으로 나서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문화계 한 인사는 “그동안 재단이 안착하지 못하고 시끄러웠던 이유는 낙하산 인사에 따른 것이었다”며 “실장 선임이 늦을수록 업무공백이 커질 수 밖에 없다. 하루빨리 문화전반을 아우를 수 있고 예술가와 소통할 수 있는 예술전문가를 선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재단은 행정공백이 없도록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이다.
A 실장이 다음달 15일까지 업무를 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도의적으로 공모절차를 밟는 게 쉽지 않았지만, 행정공백 차질이 없도록 서둘러 공모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대전문화재단 관계자는 “시와 협의를 한 결과, 행정공백 없도록 절차를 서둘러 진행키로 했다”며 “또한 현 대표가 실무현장에서 일했던, 문화예술 행정 전문가인 만큼 일각에서 우려하는 공백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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