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강행 방침이후 교육계와 역사학계의 반발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24일 열리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총회 논의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장 진보교육감들을 중심으로 역사교과서 국정화 방침에 대한 철회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열리는 이번 총회에서는 국정교과서 거부 성명이 발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국시도교육감들은 24일 세종에서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총회를 열고 국정교과서 문제를 논의하고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다.
상당수 교육감들이 큰 방향에서 역사 국정교과서에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날 회의에서는 국정교과서의 철회 요구와 함께 수령이나 대금 지급 거부, 이미 이뤄진 교과서 신청을 취소·반품, 대안·보조교재 활용 방안 등 구체적인 대응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시도교육감들이 공동 움직임을 계기로 교육계의 저항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앞서 조희연 서울교육감이 22일 “역사교과서 국정화 정책을 강행한다면 시민사회 요구를 대신해 국정교과서 배포가 현실화되지 않도록 가능한한 모든 대책을 단계적으로 구체화 할 것”이라고 밝힌데 이어 광주교육청도 교과서 배포·대금지급 거부 등 국정화 현실화를 막기 위한 전방위적인 대응책을 검토 중이다.
여기에 세종과 전북, 강원, 광주 등 4개 시·도 교육청은 역사 국정교과서 보조교재 초안을 연내 완성키로 하는 등 구체적인 움직임에도 들어간 상태다.
보수 성향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친일·독재 미화, 건국절 제정 등에 대한 교육현장 여론과 배치되는 역사교과서는 수용 불가”라는 입장을 밝히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국정화 강행의 책임을 물어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퇴진까지 요구하고 나서는 등 교육계 곳곳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교육계 관계자는 “교육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시도교육감들의 공동 대응은 반대를 위한 집단 행동의 기폭제가 될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교육부는 28일 전용 웹사이트를 통해 현장검토본을 공개하고 한달간의 의견 수렴를 거쳐 내년1월 중 최종본을 공개할 예정이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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