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서 AI 양성 확진, 충남도 비상…살처분 준비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아산서 AI 양성 확진, 충남도 비상…살처분 준비

  • 승인 2016-11-23 17:07
  • 신문게재 2016-11-23 1면
  • 내포=유희성 기자내포=유희성 기자
23일 오전 아산 신창면 산란계 농장서 2000마리 폐사 신고

간이검사 양성, 정밀검사 중…발생 농장 5만여 수 전량 살처분 결정


충남도가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와의 전면전을 선포, 도내 농가들을 지켜내겠다고 약속한 지 하루만에 AI가 발생했다.

충북과 경기, 전북에 이어 AI 확진 판정이 나오면서 도는 초비상이다.

인근 지역인 대전시도 긴급 방역작업에 나서는 등 AI 확산을 막는데 주력하고 있다.

충남도 등 방역당국에 따르면 23일 오전 9시 30분께 충남 아산시 한 산란계 농장에서 간이검사결과 AI 양성 판정을 받은 농장이 정밀검사 결과 이날 오후 5시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농장은 이날 오전 8시께 닭 2000여 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를 도 방역당국에 했다.

당국은 간이검사 양정 판정 후 이미 이 농장 5만여 수의 닭을 살처분하기로 결정하고 매립지를 검토 중이다.

다만 고병원성에 대한 검역본부의 판정 여부는 오는 26일께 나올 예정이다.

최근 충북, 경기, 전북에서 발생한 H5N6형 AI 바이러스는 2003년 이후 국내를 휩쓸었던 H5N8보다 더 강력하고 확산속도도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에 발생한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이었다면 H5N6형은 ‘고고병원성’이라는 게 방역당국의 분석이다.

현재 역학관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농장 1∼2㎞ 인근에 호수가 위치해 조류에 의한 전염 가능성도 도는 염두에 두고 있다.

방역당국은 긴급조치에 돌입했다.

충남도는 인근 10㎞ 이내 49호의 농가 가금규 195만 6000수에 대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도내 1336호 가금류 전 농가에 예찰 및 소독 등의 차단방역을 통보했다.

해당 농장에는 이동제한과 함께 통제초소와 방역차량을 배치했다.

대전시도 시내 축산농가와 하천주변에 서식하는 조류로 감염이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판단, 긴급 방역활동에 나섰다.

앞서 지난달 1일부터 방역대책상황실을 운영중인 대전시는 AI 상시예찰 모니터링 검사를 그동안 5000여건 이상 진행하며 대처를 해왔다.

하지만 이날 오후 아산지역 농가에서 확진 판정이 나는등 조류인플루엔자가 갈수록 확산세를 보이자 이번 결정을 내렸다.

도 관계자는 “소독초소를 확대하는 등 방역에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도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해 충남에서는 1월 28일 천안에서 최초로 AI가 발생해 홍성, 청양으로 번졌고, 3월 28일 아산에서 마지막으로 발견돼 5월 19일 종식 선언됐다. 강우성,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