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이용건수 3~4건 그쳐… 홍보 미흡 등 지적
편의점 ‘캐시백 서비스’가 도입된지 한 달여가 지났지만 이용률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24일자 6면 보도>
캐시백 서비스는 체크카드로 편의점에서 물품을 구입하면 하루 10만원까지 현금을 인출할 수 있는 제도다.
현재 캐시백 서비스는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참여하고 있고 전국적으로 위드미 편의점 16개 가맹점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향후 다른 시중은행의 참여율을 높이고 가맹점 등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정작 소비자들은 필요성에 공감하지 못하는 분위기이다.
23일 대전에서 유일하게 캐시백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는 ‘위드미 대전선화점’을 찾았다.
위드미 대전선화점 1일 평균 이용객은 200여 명에 달하지만 캐시백 서비스 이용 건수는 3~4건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편의점 관계자는 이용률이 저조한 이유로 우선 ‘홍보 미흡’을 꼽았다.
이 편의점 어디를 둘러봐도 캐시백 서비스에 대한 안내 포스터 등을 찾아볼 수 없었다.
아르바이트생은 “캐시백 서비스에 대해 아는 고객이 거의 없고 여전히 생소하다는 느낌”이라며 “일부는 농협이나 국민은행 카드로도 (캐시백 서비스가) 가능하냐고 묻는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 만한 메리트가 없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직장인 고정모(32)씨는 “캐시백 서비스 수수료는 900원이고 시중은행 ATM 수수료는 500원에서 1000원 사이다. 수수료면에서 경쟁력이 전혀 없고 무엇보다 편의점 캐시백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물건 하나를 구입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며 “은행 접근성이 좋은 도시권에서 편의점 캐시백 서비스는 있으나 마나”라고 전했다.
이같은 캐시백 서비스 실효성 논란에 대해 금융당국은 “정착해가는 과정”이라는 입장이다.
우리은행 대전중앙지점 관계자는 “캐시백 서비스는 현금인출 보조채널로서 고객 편의를 위해 도입됐다”며 “상대적으로 은행ATM 이용이 어려운 산간 일대에 위치한 편의점에서 캐시백 서비스 이용률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올해 안 ‘GS25’에서도 캐시백 서비스가 가능하고, 은행 차원에서 홍보도 적극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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