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행자음성안내시스템 개요. |
횡단대기자와 보행자 구분해 신호 운영
보행자 차도진입하면 위험안내방송 기능도
차량통행이 뜸한 횡단보도에 서면 누구나 한번쯤 ‘빨리 뛰어 건너가볼까’ 생각하지만 그랬다간 사고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경찰청의 ‘2014 도로교통안전백서’를 보면 ‘횡단중’ 4만9130건에 달하는 사고가 발생해 1928명이 숨지고 5만여명이 부상했다.
대전 서구 소재 (주)대경이앤씨(대표 박성원)는 교통신호시스템 전문기업으로 ‘보행자 자동인식시스템’을 개발해 교통사고 예방에 기여하고 있다.
말그대로 길을 건너려는 보행자가 횡단보도에 기다리고 있을 때 사람을 자동으로 인식해 보행신호등을 켜준다.
횡단대기자와 주변을 지나는 보행자를 구분해내는 검지용카메라는 버튼을 눌러야 하는 기존의 압버튼신호등 기능에서 한발 더 진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보행자에게 문자와 안내방송을 통해 검지영역에 대기해야만 보행신호가 켜진다는 점을 알려 무단횡단을 방지한다.
심야 점멸운영 교차로, 시간대별 보행자가 많지 않은 교차로, 기존 보행자작동신호기가 설치된 교차로 등에 시스템을 도입하면 무단횡단에 의한 사고를 막고 불필요한 녹색신호등 점등으로 인한 차량연료 소모, 환경오염 등 사회적 비용이 감소할 것이란 게 업체의 설명이다.
대경이앤씨는 비슷한 방식의 ‘보행자 음성안내시스템’도 개발했다. 횡단보도에서 적색신호일 때 보행자가 차도에 진입하면 음성으로 위험안내방송을 내보내 보도로 이동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동시에 맞은편 전광판에선 ‘위험’이라는 문자안내를 표출해 무단횡단 시도를 무력화한다.
음성이 나오는 스피커는 보행자에게 명확히 위험을 전달하면서도 주변부로 갈수록 소리가 약해지는 대상자 지향형으로 소음 불편을 줄였다.
대경이앤씨는 이같은 시스템 제품으로 신기술인증, 조달우수제품인증, 신기술적용제품인증 등을 받았고 최근 열린 ‘2016신기술상용화촉진대회’에서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성원 대표는 “2002년 설립 이래 대전시에서 진행한 ‘교통신호부분 정부시범사업’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오랜기간 교통신호기분야에서 제품 및 네트워크 구축 경험을 축적해왔다”며 “앞으로도 자체 기업부설연구소를 중심으로 연구개발활동에 매진해 교통안전을 생각하는 스마트 보행자안내시스템의 선도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승현 기자 hey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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