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내주 복지부에 '의료원 건립' 예타 신청

  • 정치/행정
  • 대전

대전시 내주 복지부에 '의료원 건립' 예타 신청

  • 승인 2016-11-23 16:06
  • 신문게재 2016-11-23 2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건립 승인 의미로 받아들여져 귀추 주목

기재부도 예타 결과 놓고 대화하기로




대전시가 이달 말 보건복지부에 대전의료원 건립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한다.

오는 30일까지가 공모 마감인 기획재정부의 내년 예타 조사 선정에 반영하기 위한 절차다.

23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복지부의 승인을 얻어 의료원 건립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 때문에 복지부가 시의 예타 조사 신청을 받는다는 것은 대전의료원 건립을 승인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대전의료원은 동구 용운동 선량지구 일원에 17만 8000㎡ 규모로, 제2의 메르스 사태에 대응할 수 있는 감염병 관리 및 공공의료 전달체계 구축을 위한 사업이다. 또 동구를 중심으로 한 의료 소외지역의 불균형 해소의 목적도 있다.

그러나 예타 신청이 이뤄진다고 의료원이 곧바로 세워지는 것은 아니다. 그동안 복지부는 적잖이 재정부처인 기재부의 눈치를 봐왔다. 시에게 기재부를 상대로 대전의료원 설립에 대한 양해를 구하라고 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특히 시가 대전의료원을 BTL(민간투자방식) 방식으로 계획한 것이 기재부의 이해를 얻을지 의문을 제기해왔다.

하지만, 기재부에서 시 관계자들과의 면담에서 의료원 건립에 반대를 표하기보다는 예타를 신청해보라며 예타 결과를 놓고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복지부도 시에 지난주 초 예타 조사를 신청하라는 뜻을 전달했다.

기재부가 복지부의 신청을 받아들여 내년 4월께 예타 사업으로 선정되면 타당성 조사를 받는 절차를 거치게 된다.

시는 자체 조사에서 비용편익분석(BC) 수치가 1.0 이상 나오면서 경제성을 지닌 것으로 판단하고, 기재부의 예타 조사를 통과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또 대전의료원 건립이 메르스 사태 이후 공공의료원 확충의 필요성이 커진 것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아울러 대전의료원 건립이 BTL방식으로 정부의 재정적 부담을 던 동시에 의료원만 아니라 공공주택 목적의 뉴스테이 아파트 건설로 나름의 사업성을 확보하려고 한 것도 사업 추진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승인을 받아야한다고 했는데, 복지부가 기재부의 내년 예타 사업에 신청하라고 한 것이 그런 의미”라며 “기재부가 면담에서 의료원 건립을 반대하는 입장보다는 예타 신청해서 결과를 보자는 반응을 보였다는 점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