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을 위해 헌신한 영웅들을 기억할 것입니다.”
연평도 포격 6주기인 23일 대전 유성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전사자를 추모하는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고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이 안장된 연평도 포격 도발 전사자 합동 묘역에는 유족을 비롯해 해병대 이상훈 사령관과 전상자, 참전장병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오전 11시, 조총의 포격과 함께 국민의례로 행사가 시작됐다.
이어 연평도 포격전을 재조명한 추모 영상을 상영했다. 사진들과 함께 포격의 흔적들이 영상에 담겨있었다. 당시의 긴장됐던 순간 뛰어나가는 장병들을 모습에 분위기는 엄숙해졌다.
대전, 광주 등 각 지역 보훈 관계자의 대표 헌화와 분향이 진행됐고 추모 헌시 낭독, 추모공연으로 이어졌다.
자리에 참석한 서 하사의 모교 광주 문성고 학생 정세진(16)군은 “국가 안보를 위해 숭고한 희생을 받친 선배님이 우리학교에 있다는 점이 매우 감격스럽다”며 “국가를 위해 나중에 입대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해병대원들도 헌화와 거수경례로 고인을 추모했다.
이상훈 해병대 사령관은 “두 영웅이 연평도에 뿌린 희생의 씨앗은 우리나라 안보 의식을 결집하고 해병대를 필승의 DNA로 뭉치게 했다”며 “만약 다시 도발하면 연평도 전방을 위협하는 적들의 섬을 지구 상에서 사라지게 할 것”이라고 했다.
2010년 11월 23일 우리 해병대의 해상사격훈련에 반발해 연평도를 무차별 기습 포격했다. 이 과정에서 우리 군 장병 2명이 전사하고, 민간인 2명이 희생됐다.
이는 1953년 우리 영토와 국민을 상대로 북한이 도발한 최초의 군사공격으로 기록됐다.
지난해까지 정부 행사였던 연평도 포격 도발 추모식은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등 추모식을 통합한 ‘서해 수호의 날’이 제정되면서 올해 해병대 주관으로 진행했다. 구창민 기자 kcm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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