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동호 대전교육감이 국정역사교과서에 대한 입장 표명, 학생사찰 등 그동안 제기된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설 교육감은 23일 간담회 자리에서 “앞서 정부가 국정역사교과서를 집필한다고 했을 때 반대입장을 표명했었다”며 “내일(24일) 세종시에서 열리는 전국 시ㆍ도 교육감 협의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여기서 나오는 결론을 따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부가 오는 28일 집필진 명단과 교과서 내용을 공개하면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올 것”이라며 “큰 틀에서 시ㆍ도 교육감 협의회 의견을 따르면서 각계 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집약해 보강할 것은 보강한 뒤 공식입장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설 교육감이 28일 이후 추이를 지켜 본 뒤 공식입장을 밝히겠다는 발언을 한 만큼 ‘줄타기 행보’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일 열린 ‘내려와라 박근혜, 대전시민 촛불 행동’집회에 참여한 학생들의 소속 학교를 파악하면서 불거진 학생사찰 논란에 대해서는 오해에서 비롯된 것임을 분명히 했다.
설 교육감은 “당시 경찰이 학생들의 안전이 걱정돼 교육청으로 연락을 하면서 장학관과 장학사들이 나가게 된 것”이라며 “일각에서 사찰이라고 하는데, 분명히 말하지만 사찰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이들의 의사표현 자유는 보장돼야 한다는게 기본적인 생각”이라며 “앞으로 열리는 집회도 사찰 의혹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소 인원으로 조를 편성해 안전지도를 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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