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여고 학생들이 학생의 날에 만든 추모리본 |
6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을 간직하고 있는 충남 서부의 유서 깊은 명문학교 홍성여고(교장 유병대).
올해 행복나눔학교로 지정되면서 교육공동체 특히 학생들의 자부심은 하늘을 찌를 듯 높다.
옛 주소 체계로 소향리(昭香里)에 속한 홍성여고는 지역사회에 소통의 향기를 피우는 전통이 학생들에게 이어져 민주시민 역량을 키우는 참여 열기가 뜨겁다.
▲홍성여고 독도사랑 플래시몹 |
학생들 스스로 능동적으로 행동해 민주적인 의사결정과 자율규제를 통해 민주적인 학교풍토를 몸소 실천한다.
지난 6월 1회 학생총회는 논란이 될 만한 두발, 교복, 휴대폰 소지에 관한 규정에 대해 찬성과 반대 입장의 대표학생을 선정하고 학생들의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의견을 모아 학교생활규정을 개정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전교생 정성 모아 운동장에 수놓은 노란 추모리본= 지난 3일 학생의 날은 선생님이 축하해 주는 날에서 탈피해 우리의 날을 의미 있게 보내자며 전교생이 힘을 모았다.
점심시간 학생들이 조용히 노란 색종이를 흔들며 부르는 ‘천개의 바람이 되어’ 노래에 하늘을 날던 새들도, 양궁부 학생들이 극진히 아끼는 고양이도 가던 발걸음을 멈췄다. 학생의 날에 영원히 학생이 된 언니, 오빠를 기리자는 전교생의 염원이다.
한 개의 노란 색종이가 모여서 눈물의 노란 리본이 됐다.
▲홍성여고 글리코젠동아리 한복캠페인 |
대부분 두 개 이상의 동아리에 가입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경복궁을 방문해 한복을 입고 우리나라의 전통을 알리고 함께 퀴즈도 풀어보는 글리코젠 동아리의 Royal Palace 한복 캠페인은 벌써 4년째 경복궁 최고 인기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물품을 기부 받아 ‘ECO-MARKET’을 운영해 판매된 수익금은 나눔의 집 후원, 위안부 소녀상 건립 후원 등에 사용했다.
홍성여고에는 나눔을 실천하는 LOB 동아리도 있다.
▲학생들 스스로 기획하고 운영하는 인문사회 답사= 인문사회답사 공모전을 통해 학생들이 직접 계획해 참가신청서를 제출하고 학생회 주관 발표 심사를 통해 답사 장소를 선정한다.
올해도 서울 고궁문화탐방, 전주역사문화탐방, 군산역사탐방 등 5개 지역 탐방을 실시, 대부분의 학생이 토요일을 활용해 참여하는 대성황을 이뤘다.
학생들은 자기주도적으로 사전답사, 안전대책, 미션 진행 등 지도교사의 도움으로 치밀한 계획을 세워 우리 역사와 전통문화를 바르게 알고 배우는 행복한 체험 행사를 했다.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봉사하는 사랑의 천사들= 홍성여고 학생들의 지역사랑은 남다르다.
주말이면 인근 초등학교에서 토요돌봄교실 도우미, 야간이면 청소년수련관에서 수업 보조를 하며 재능을 기부하고 지역 축제에서 친절한 안내는 물론 프로그램 진행까지 하는 등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
홍성의 중심가와 지역 중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이 개발한 독도사랑, 학교폭력 예방 그린 댄스를 선보여 인기를 독차지하고, 촬영한 동영상은 홍성경찰서 주최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지역사회가 박수를 보내고 있다.
▲금오초 전교임원선거 유세 모습 |
금오초등학교(교장 이미원)는 ‘금빛 꿈과 끼로 오롯이 성장하는 금오 행복 교육’이라는 교육지표 아래 다양한 학생중심의 교육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에는 학생자치활동 중심학교로 선정돼 학생들의 민주시민 의식을 함양하는 데 교육역점을 두고 있다.
전교학생회와 학급학생회에서는 열린 학교 분위기를 조성하고 소통의 장을 마련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며 어린이 국회연구동아리를 비롯한 학생중심 동아리를 만들어 학생들 스스로 계획하고 활동하는 가운데 자주적이고 책임감 있는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을 길러나가고 있다.
▲금오초 전교학생회 리더십캠프 |
학급회장들은 학급회의를 통해 정해진 학급 내 실천사항과 건의사항을 모아 매월 마지막 금요일 모두 한 자리에 모인다.
55명의 아이들이 함께 진행하는 전교학생회의는 작은 국회인 셈이다.
바른생활부에서는 바른생활 실천을 위한 캠페인을 스스로 계획해 실천하기도 하고, 도서부에서는 독서를 장려하기 위해 도서실에서 이벤트를 마련하기도 한다.
회의 중 가장 열띤 시간은 학교에 대한 건의사항을 말하는 시간이다.
건의사항에서 학생들이 제안한 내용은 실제 학교운영에 반영된다.
수업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학생 의견에 따라 수업 종을 울리게 됐고, 학교 운동장을 좀 더 깨끗하게 만들자는 의견에 따라 운동장에 쓰레기통도 설치했다.
전교회장과 전교부회장도 학교 내에 건의함을 설치해 학생들의 의견을 듣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음 달에는 연말을 맞이해 학생회가 주관하는 바자회를 열고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도울 계획이다.
▲금오초 전교학생회 현장체험 |
지난 3월 학생들은 전교회장, 전교부회장을 뽑는 선거를 경험했다.
1∼2주간 선거유세를 마치고, 전자투표 방식을 통해 학교를 대표할 학생을 선출한다.
학급 내에서도 학기당 1회, 학급임원 선거를 실시해 학급을 대표할 지도자를 뽑는다.
이렇게 뽑힌 임원은 함께 모여 리더십 교육을 받는다.
외부 강사를 초청해 임원으로서의 자질, 올바른 토의ㆍ토론 진행법 등을 교육받은 임원들은 학교 밖에서 리더십을 배우는 기회도 가진다.
1학기에는 1박 2일 리더십캠프를 통해 함께하는 즐거움, 자신의 의견을 명확하게 말하는 법,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방법 등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8월 을지연습 기간에는 국민 참관단으로 참여해 안보의식을 키우고, 호국정신을 고양했다.
이와 함께 지난 12일에는 독립기념관, 안전체험관을 찾아 나라사랑의 마음을 다지고, 위험한 상황에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체득하는 기회를 갖기도 했다.
이렇듯 금오초 학생들은 다양한 활동 속에서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능력을 키우고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공부하고 있다.
▲민주시민의 초석을 다지는 어린이 국회 연구회 활동= 금오초는 올해 국회에서 지정한 ‘어린이 국회 연구회’를 운영하고 있다.
11명의 동아리 학생들은 매주 수요일 함께 모여 우리 학교, 우리 마을, 우리 지역, 우리나라의 어려운 점을 토의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
어린이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세상은 기발하다.
학생들은 ‘화장실 내 어린이 세면대 의무 지정’, ‘어린이 보호구역 내 현수막 단속’ 등 실제 생활에서 필요한 법률안을 구상해 발의하고, ‘미세먼지 대책에 대한 질문’, ‘어린이 교통사고 증가 문제에 대한 질문’ 등 정부정책에 대한 질문서를 작성해 의견을 나누기도 한다.
그 결과 금오초에서 발의한 ‘대중교통 내 노약자 및 어린이를 위한 손잡이 높이 조절’에 관한 법률안이 우수 법률안으로 선정돼 대한민국 어린이 국회에 초청되고 국회부의장상(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금오초 학생들은 금빛 꿈과 끼를 키우며 오늘도 민주시민으로서 한 뼘 한 뼘 성장하고 있다.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말하고, 서로 소통해 의견을 나눠 함께하는 학교, 그래서 더 행복한 학교를 함께 만들어 가고 있다.
미래 우리나라의 기둥인 학생들이 훗날 금빛 꿈을 펼쳐 세계 속의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금오초의 교육가족 모두는 학생중심의 다양한 교육활동을 실천해 나갈 것이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ㆍ도움말=충남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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