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사업비에도 사업성 측면에서 반응 미지근
한화 VS 대우, 지역업체 참여비율 등이 주요 변수
대전과 세종시 경계에 조성되는 유성구 안산지구 첨단국방산업단지 사업에 어떤 기업들이 참여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막대한 사업비가 투입된다는 점에서 귀는 열어놓고 있지만, 사업성 등을 이유로 반응은 의외로 뜨뜻미지근한 분위기다.
안산 첨단국방산업단지는오는 2021년까지 7500억원을 들여 유성구 안산동 일원 150만㎡에 국방산업 분야 대기업과 전문기업 유치를 통해 국방관련 특화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인근에는 최첨단 국방과학기술 중심지이자 핵심기지인 국방과학연구소(ADD)를 비롯해 대한민국 정책과 국방정책의 중심지인 세종정부종합청사와 계룡대, 군수사령부, 교육사령부, 보급창이 있다.
기초과학을 기반으로 최첨단산업기반을 활용할 수 있는 기초과학연구원(IBS)과 신성장 동력 창출의 전초기지인 대덕연구개발특구도 마찬가지다.
대전시는 입지적 여건을 활용해 안산 첨단국방산업단지를 국방산업의 메카로 키울 방침이다.
대전도시공사가 주관하고 민간사업자 공모를 통해 SPC(특수목적법인)를 구성해 진행하는 이 사업에 한화도시개발과 대우건설이 뛰어들었다. 다음달 16일까지 두 회사가 사업제안서를 제출하면 시는 연내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사업계획서 평가항목은 상대평가(50점)와 절대평가(50점)로 나눠 진행한다.
상대평가에서는 컨소시엄 구성(5점), 사업계획(17점), 분양 및 마케팅 계획(8점), 재무계획(8점), 사업성 분석 및 리스크 관리(7점),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5점)이 평가 요소다.
절대평가에서는 출자자 사업수행 실적(5점), 출자자 신용상태(5점), 국방산업분야 대기업 및 전문기업 유치 면적(30점), 대기업 유치 면적(10점) 등을 평가한다.
이 중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지역업체 하도급 등)이 있는 만큼, 한화도시개발(한화건설)과 대우건설이 어떤 지역업체와 손을 잡을지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한화도시개발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상의할 단계는 아니지만, 지역업체와 당연히 협력해야 한다”며 “토목공사와 주택사업 등 형태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계룡건설산업과 금성백조주택을 비롯한 지역 유력업체들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기반시설 조성 등 상당한 시일이 걸리다 보니 사업성 측면에서 그렇게 매력적인 사업이라고 할 수는 없다”며 “내부적으로 의사결정이 아직 안됐고 시일이 남아 있는 만큼 충분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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