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대전지부가 국정 역사교과서에 대한 설동호 교육감의 입장 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교조 대전지부는 22일 성명을 통해 “교육부가 국정 역사교과서를 ‘대한민국 역사교과서’로 명칭을 세탁한 후 당초 계획대로 오는 28일 집필진 명단과 교과서 내용을 공개하기로 했다”며 “22일부터 25일까지 오전 8시와 오후 5시에 각각 1시간 씩 교육청 앞에서 ‘교육감의 국정 역사교과서 거부 입장 천명 촉구’와 ‘피의자 대통령이 주도한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검토 거부 입장’을 표명하는 1인시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전교조 대전지부는 또 “지난 9일 국정 역사교과서 폐기를 요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한 김지철 충남교육감, 최교진 세종교육감, 김병우 충북교육감이 광주 및 서울교육감과 공조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럴 경우 대전, 대구, 경북, 울산 등 보수 교육감 4명만 ‘섬’으로 남는 불상사가 일어나지 말란 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설동호 교육감은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한다는 소신을 밝혀 놓고,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시국선언에 서명한 대전 교사 333명에게 주의ㆍ경고 등 행정처분을 내렸다”며 “이 죄를 조금이라도 씻고자 한다면 국정 역사교과서에 대한 거부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 또 다시 ‘줄 타기 행보’를 보일 경우, 기회주의자로 낙인찍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전교조는 25일 국정교과서 폐기와 이준식 교육부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서명지를 교육부에 전달할 예정이다.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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