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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출 5조여원 늘어… 은행 여신심사 강화 때문
시중은행의 대출심사가 깐깐해지면서 서민들이 저축은행으로 몰리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말 기준 저축은행 대출 잔액은 41조1880억원으로 지난해 연말 35조5904억원과 비교해 5조5976억원(15.7%) 증가했다.
기업대출은 올해 들어 9개월간 2조1000억여원, 가계대출은 3조5000억원 늘었다.
최근 저축은행 대출액 증가세가 가파른 것은 가계부채가 위험수위에 다다르자 은행 여신심사를 강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저축은행 업계가 챙긴 순익도 급증했다.
저축은행 79곳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7645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순익 6404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3196억원으로 72% 뛴 셈이다.
향후 금리가 인상될 경우 서민들의 이자 부담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가계 신용대출 대부분이 몰려 있는 SBI·OK·웰컴·HK·JT친애저축은행 등의 경우 신용대출 금리가 20%대에 집중돼 있다.
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을 수 없는 7등급 이하 고객의 금리 부담은 27.9%에 육박하다.
금감원 관계자는 “가계 및 기업의 잠재 부실 증가에 대비해 내부유보를 확대하는 등 건전성을 제고하도록 유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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