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토요일 촛불집회 등 거리행진 이어가
▲세종시청 신청사 개청 기념해 세워진 박근혜 대통령 친필 휘호 표지석 철거를 주장하는 시민계고장과 퇴진요구 적힌 스티커들. 박병주 기자 |
세종지역 시민단체들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위한 시민혁명 대장정에 돌입했다.
세종참여연대 등 38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세종비상국민행동’은 22일 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강력히 촉구했다.
더불어 지난해 7월 16일 세종시청 신청사 개청을 기념해 세워진 박 대통령 친필 휘호 표지석 철거를 주장하는 ‘시민계고장’을 붙이며 퇴진을 재차 요구했다.
국민행동은 이날 회견문을 통해 “검찰이 발표한‘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중간수사 결과로 인해 박 대통령이 최순실 등과 공모해 국민이 위임한 권리를 사적으로 악용한 중대 범죄를 자행했음이 만천하에 밝혀졌다”며 “한 건이 아닌 수십 건, 여러 해에 걸쳐 자행된 조직적이고 지속적인 범죄였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검찰의 범죄 사실 확인으로 박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자격과 권위를 완전히 상실했다” 면서 “헌정유린과 국정농단에 대한 명백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박 대통령은 모든 권한을 내려놓고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5%로 폭락했고, 부정적 평가는 90% 이상을 치솟으면서 주권자 절대다수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정치적 사망선고’를 내렸다”며 “이미 내치뿐 아니라 외교, 국방 등 모든 부분에서 더 이상 국가원수 업무를 수행할 수 없는 식물대통령인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세월호에 갇힌 아이들의 죽어간 7시간 동안 박 대통령이 보여준 무책임한 대처만으로도 이미 국민들은 박근혜 정권에 사망선고를 내린 것과 다름없다”며“우리는 더이상 대한민국의 헌법이 짓밟히고 민주주의가 유린당하는 지금의 현실을 좌시할 수 없다”고 퇴진을 압박했다.
이들은 또 “국민의 명령을 거스르고 역사를 되돌리려 한다면 우리의 힘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직에서 내려오게 할 수 밖에 없다”며 “4ㆍ19혁명과 6월 민주항쟁에서 보여줬던 주권자의 위대한 힘이 다시 들불처럼 타오르며 거리로 나오고 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국민행동은 앞으로 매주 토요일 촛불집회와 거리행진, 박근혜 대통령 휘호 세종시청 표지석 철거 운동, 거리 현수막 게첩, 퇴진 촉구 출ㆍ퇴근 선전전 등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세종=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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