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권은 22일 오전 CBS 표준 FM(98.1Mhz)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나도 아들, 딸이 있다. 손녀도 있다. 누구나 다 어떤 게 옳고 그른가를 알지 않나. 옳은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촛불집회 참가 계기를 밝혔다.
앞서 전인권은 지난 19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 공식 행사에 초청되어 애국가를 비롯해 자신의 히트곡 '걱정말아요 그대', '행진' 등을 불렀다.
그는 소감을 묻자 “정말 멋졌다. 너무 차분하더라. (시민들이) 정말 간절한 것 같았다. 간절하면 막 떠들고 그러지 않지 않나”라며 “나도 무대 올라갔을 때 차분해졌다”고 말했다.
전인권은 촛불집회에서 시민들에게 “세계에서 가장 폼나는 촛불시위가 되게 합시다”,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한 대 때리면 그냥 맞으세요” 등의 발언을 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전인권은 “모든 것은 평화가 해결해준다는 걸 예순 셋이 되어 알게 됐다. 그래서 그렇게 이야기했다”며 웃었다.
애국가를 불러 화제를 모은 것에 대해선 “세월호 사건이 있을 때 광화문에서 노래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지금이 애국가 부를 시기 아닌가' 생각했다”며 “외로운 언덕 같은 데서 정말로 간절하게 애국가를 부르는 그런 모습이 자꾸 떠올랐고, 이번에도 부르게 된 것”이라고 했다.
힐링송이 된 '걱정말아요 그대'에 대해선 “오랜만에 사랑 노래를 썼는데, 참 멋지게 불리는 것 같아 좋다. 사랑 노래가 잘 만들면 참 좋다”며 웃었다.
전인권은 최근 후배 가수 이승환, 이효리와 국민 위로곡 '길가에 버려지다'를 발표하는 등 소신 발언과 행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그동안 내가 옳다고 생각하고 표현할 때는 큰 문제가 없었다”며 “(후배들에게) '옳다고 생각할 때는 해라. 왜 안 하느냐', '사랑과 평화를 사랑하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고 했다.
광화문 집회에 언제까지 나갈 계획이냐는 마지막 물음에는 “너무 많이 나가도 재미가 없겠지만, 웬만하면 나갈 예정이다. 큰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다”고 답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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