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 일환으로 지난 17일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연습시합에서 공을 던지고 있는 한화 이글스 우완투수 김진영 선수 |
가족 같은 팀 분위기에 기량 쑥쑥 올라
“내년 시즌 중간에 쓸 수 있는 재목이다.”
한화 이글스 아기독수리 김진영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 참가해 훈련 중인 김진영은 참가 신인 선수 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다. 2017 신인 드래프트 2차 1지명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김진영은 덕수고를 졸업하고 시카고컵스와 120만 달러의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경력을 갖고 있다. 하지만, 김진영은 팔꿈치 부상으로 2013년 방출의 아픔을 겪고, 바로 국내에 복귀해 병역 문제를 해결하고 신인 드래프트에 나섰다.
김진영은 마무리캠프에서 전반적인 몸 상태를 점검하며, 투구를 하고 있다. 지난 17일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 출전해 1이닝 1실점 했지만, 130km 후반의 묵직한 직구와 변화구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진영은 “(경기에 나가) 재미있었다. 4년 만에 타자를 상대로 처음 던진 것 같다. 어제 잠깐 불펜 투구를 보고 감독님이 나가보라고 하셨다”면서 “밸런스를 잡는 데 주력했다. 감독님이 지도해 준 부분이 잘 이뤄진 것 같아 만족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구속도 잘 나왔지만, 컨트롤에 집중하고 던졌다”면서 “허도환 선배가 잘 리드를 해줬다. 미국에서 던질 때와 다른 느낌이었다. 함께 야구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진영은 고교시절 유창식, 한승혁과 함께 빅3로 꼽혔다. 최고구속 150km의 직구를 뿌렸으며, 밸런스와 마인드가 좋았다는 평이다. 메이저에서 수술 후 구속이 조금 감소했지만, 힘든 상황을 겪으면서 한층 심적으로 성숙해졌다.
김성근 감독은 김진영에 대해 큰 관심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가르친 대로 경기에서도 잘하더다. 지금 하는 것을 보면 내년 1군에 중간투수로도 활용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어디까지 할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볼 개수를 늘리는 게 중요하다”고 칭찬했다.
김진영은 “나는 원래부터 구속으로 타자를 윽박지르는 유형은 아니었다. 평균 구속에 신경을 쓰고, 투구 수를 적게 던지려고 노력한다”면서 “최대한 이닝을 길게 던지면서 팀에 도움이 되는 투수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진영은 마무리 캠프에서 많은 선배 투수들과 함께 훈련 중이다. 국내 복귀 후 처음으로 팀 훈련을 받고 있다. 김진영은 “하루하루가 재미있다“면서 “감독님이 지도해주시는 부분을 따라가는 것도 재미있고, 선배님들이 훈련하고, 던지는 모습을 보는 것 만으로도 즐겁다”고 말했다.
김진영의 내년 시즌 목표는 1군 잔류다. 김진영은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 코칭스태프에서 가르쳐주시는 데로 열심히 해보겠다. 내년 시즌 1군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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