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광에 데이터를 담아 보내는 근거리 무선통신
관련기술 출원 해마다 꾸준히 증가세… 상용화 임박
LED조명으로 인터넷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다. 바로 ‘라이파이(Li-Fi)’다.
특허청(청장 최동규)에 따르면 LED 조명에서 나오는 가시광에 데이터를 담아 보내는 근거리 무선 통신 라이파이기술의 출원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술은 2004년 2건, 2006년 11건으로 서서히 증가했고, 2010년 67건까지 급증했다.
라이파이는 빛(Light)과 와이파이(Wi-Fi)가 합쳐진 용어로 사람의 눈이 인지 못할 정도의 빠른 속도로 LED 조명을 켜고 끄는 것을 반복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술이다.
최근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시장의 성장에 따라 데이터 요구량이 급증하고 있는데 라이파이가 기존의 통신기술의 한계를 해결할 수 있는 해법으로 제시되고 있다.
라이파이는 켜져 있는 LED 조명을 이용하므로 추가 에너지 소비가 적고, 기존 무선통신 주파수 대역보다 1만배 넓은 가시광 대역을 이용하므로 와이파이에 비해 100배 넘는 전송속도(최대 초당 224GB, 1초에 1.5GB 영화 18편 다운로드)를 구현할 수 있다.
빛이 차단되면 통신이 곤란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장소, 시간 등에 맞춰 의도적으로 빛이 차단해 원하지 않는 곳으로 흘러나가는 신호를 방지함으로써 보안성 향상을 꾀할 수 있다. 또 전자기파 간섭 문제로 병원, 항공기, 원자력발전소 등에서 극히 제한되는 것에 반해 라이파이는 제약없이 사용 가능하다는 것도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특허청 최봉묵 통신네트워크심사과장은 “정부와 지자체들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LED 조명의 보급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라이파이 기술의 상용화와 성장의 시점이 임박해왔다”며 특허출원에 주의를 기울여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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