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교도 23%만 내진 반영… 대비책 세워야
충남 도내 공공시설물 중 절반 이상이 내진설계가 되어 있지 않아 지진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충남도의회 안전건설소방위원회 맹정호 도의원(서산1.사진)에게 충남도가 제출한 ‘도내 공공시설물 내진설계 현황’에 따르면 학교건물을 제외한 2774개 가운데 내진적용은 1234개로 44.5%에 불과했다.
공공건축물은 37.2%만 내진이 적용됐고, 병원시설은 54.0%만 내진이 반영됐다.
도내 공공시설물에 대해 내진보강을 위해서는 2416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반 건축물은 내진반영률은 더욱 떨어져 충남은 21.6%에 그쳤다. 지진이 발생했던 홍성은 10.4%, 보령은 19.1%로 강진이 발생할 경우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
역사유적과 전통한옥이 많은 부여군은 충남 최저 수준인 8.9%만 내진설계가 적용돼 아예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도 내진설계 반영률이 미미해 도내 초·중·고교의 23.3%만 내진이 반영됐다. 부여와 홍성, 논산, 금산, 예산, 청양, 보령은 학교 내진성능 확보율은 20% 미만이었다.
맹 도의원은 “충남은 서산~경주 지진 벨트에 속해 있지만, 대비는 매우 허술하다”며 “충남에는 지진 안전대피소로 지정된 곳이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드러나 안전 불감증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질타했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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