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도내 초·중·고교 10곳 가운데 무려 9곳이 1급 발암물질인 석면에 노출돼 학생들의 건강에 치명적이라는 지적이다.
21일 충남도의회 교육위원회 김용필 도의원(예산1.사진)이 충남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학교 석면 실태 현황’에 따르면 도내 713개 초·중·고교 가운데 639개교에서 석면이 검출됐다. 석면에 노출된 교실 등 학교건물 면적은 198만 7202㎡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천안시가 126개교 가운데 103개교 48만 9898㎡에 달했고 논산·계룡시가 70개교 중 67개교 26만 3780㎡, 아산시 72개교 가운데 51개교 15만 619㎡ 등이다. 예산(42개교)과 금산(28개교)지역 70개 학교는 모두 석면에 노출됐지만, 대책은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실제 석면에 노출된 도내 638개교 가운데 올해 이를 제거하도록 예산이 확정된 학교는 단 85개교에 불과했다. 나머지 553개교는 교육 당국이 예산을 확보할 때까지 건강을 담보로 학업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충남에서도 매년 석면 관련 질환자 수가 2012년 81명에서 지난해 149명으로 증가해 석면교실에서 수업을 받아야 하는 학생들의 피해 우려를 높이고 있다.
김용필 도의원은 “석면으로 말미암은 질병은 치료법도 없어 인체에 치명적”이라며 “어린 시절 석면이 노출된 학교에서 대부분 시간을 보낸다는 것은 천식 등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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