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른바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과 관련해 “박 대통령이 상당부분 공모한 관계가 있다고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청와대 관계자는검찰수사 발표 직후 “검찰과 관련한 모든 문제는 변호인을 통해 대응할 것”이라며 입을 굳게 닫았다.
다른 청와대 참모들도 취재진의 전화를 일절 받지 않으며 침묵을 지켰다.
검찰이 ‘최순실 게이트’ 중간수사결과 발표에서 “박 대통령은 최순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범죄행위의 상당 부분에 공모 관계가 있다”고 밝히자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이 청와대의 분위기다.
검찰의 이날 발표에 따라 청와대 역시 향후 대응이 불가피해졌다.
일단 청와대는 이번 주 예상된 박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를 준비하면서 특검에 무게를 맞출 전망이다. 특검에서 치열한 법리논쟁을 벌이겠다는 계산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참모진 사이에서는 이번 주 검찰조사를 받으면 특검에 집중해야 한다는 견해가 많다”고 전했다.
대략 다음달 초부터 활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특검은 내년 3월까지 활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 기간동안 대통령 혐의를 둘러싼 공방은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박 대통령의 전날 퇴진을 촉구하는 4차 촛불집회 상황을 전날 밤 늦게까지 지켜본 청와대 참모들은 이날 아침부터 출근해 검찰 수사 결과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향후 정국에 미칠 영향 등을 놓고 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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