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엑소브레인과 퀴즈왕들이 객관식 퀴즈를 대결하는 장면. (사진=ETRI) |
AI 엑소브레인 장학퀴즈에서 퀴즈왕 인간 4명 모두 이겨
상담ㆍ법률ㆍ특허 등 전문지식 질의응답 가능한 기술 개발 계획
국내기술로 개발한 인공지능(AI) ‘엑소브레인(Exobrain)’이 인간과의 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18일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대강당에서 열린 장학퀴즈 ‘대결! 엑소브레인’ 녹화는 엑소브레인이 퀴즈왕 4명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채 막을 내렸다.
엑소브레인은 ETRI가 개발 중인 인공지능으로 백과사전ㆍ일반상식 등 도서 12만권 분량에 해당하는 데이터베이스를 갖고 있다.
이날 엑소브레인은 올해 장학퀴즈 기장원 2명(안산 동산고 3학년 김현호ㆍ대원외고 2학년 이정민), 작년 수능시험 만점자(서울대 윤주일), TV 두뇌 게임에서 두각을 나타낸 연예인(KAIST 오현민) 등 4명과 출연해 객관식과 주관식으로 출제되는 문제를 풀었다.
이날 퀴즈대회에서 엑소브레인 확실한 우위를 보였다.
엑소브레인은 총 600점 만점에서 510점을 기록했다.
이어 2위는 서울대 윤주일 학생(350점), 3위는 대원외고 이정민 학생(310점), 4위는 동산고 김현호 학생(280점), 5위는 KAIST 오현민 씨(270점) 순이었다.
엑소브레인이 채우지 못한 90점에 해당하는 문제에는 객관식과 주관식이 모두 포함돼 있다.
이에 엑소브레인 개발 총괄책임자 박상규 박사는 “엑소브레인이 틀린 답을 낸 이유는 정답을 추론할 수 있는 데이터의 부족, 엑소브레인을 공부시킬 때 필요한 한국어 학습 데이터의 부족, 인간처럼 언어의 의미를 분석하고 정답을 사유할 수 있는 추론능력의 부족 등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언어의 의미분석을 위한 추가 연구개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엑소브레인 연구기간 10년 중 3년 6개월 동안 연구개발을 추진했으며, 2022년까지 엑소브레인이 상담ㆍ법률ㆍ특허 등 전문지식의 질의응답이 가능한 응용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날 ETRI는 엑소브레인 장학퀴즈 우승 상금으로 받은 2000만원을 울산시 수해지역 고등학교에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이번 퀴즈대결은 오는 12월 31일 EBS에서 방영된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 ETRI 엑소브레인이 인간 퀴즈왕들과 대결해 최종 우승을 했다.(사진=ETR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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